“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때 나라가 바로 선다

작성일 : 2025-12-02 19:58 수정일 : 2025-12-03 00:23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

 

사람에게 눈은 두 개다.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데 눈이 하나뿐인 사람을 ‘정상’이라 우기면 그것은 상식의 붕괴다. 정치도 다르지 않다. 국회의원의 대다수가 특정 정당이라고 해서 국민까지 침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기본 원칙이 세워질 때 국가의 미래도 비로소 바로 선다. 이것이 사필귀정의 길이다.

 

규범은 때로 불편하지만 반드시 지켜야 사회가 돌아간다. 반칙은 잠시 달콤하지만 결국 큰 대가를 치른다. 세상에 숨길 수 없는 것이 셋 있다 했다. 죽음, 거짓, 비밀. 그 가운데 인간이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불변이다. 그런데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면 그것은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는 거짓일 뿐이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비상계엄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내 눈이 두 개라 미안하니 하나를 도려내겠다”는 자기부정과 무엇이 다른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얕은 정치 술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대한민국은 전쟁 폐허 위에서 불과 57년 만에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국제사회에서도 극히 이례적이라며 ‘한강의 기적’이라 불렀다. 1996년 OECD 가입, 2021년 UNCTAD의 공식 선진국 인정까지 이는 우연이 아니라 국민의 피와 땀, 헌신이 쌓아 올린 결과다.

 

‘빨리빨리’ 문화가 기적을 이루었지만, 오늘의 경제지표는 미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불안을 안겨준다. 급히 달군 돌이 쉽게 식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그러나 어렵게 성취한 자유민주주의를 하루아침에 다른 체제에 내줄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쉽게 체제를 포기하는 나라가 아니다.

 

좌파 진영은 오래전부터  나쁜 습성을 가지고 있다.“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의 태도가 뿌리 깊다. 스스로 경제를 일으키지 못하면서 보수 정부가 쌓아올린 경제 기반을  부정적 프레임으로 흔드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더불어 민주당은 국회 다수 의석을 무기 삼아 탄핵과 예산을 ‘묻지 마’ 식으로 밀어붙였다. 정권을 인수한 뒤에도 사과는 커녕 오히려 윤석열 전정부 관료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란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지성을 갖춘 사회에서 ‘눈이 두 개인 사람을 장애’라 할 수 없다. 그런데 눈이 한개인 사람을 정상이라며 선동하는 방식은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는다. 부정과 왜곡이 나라를 뒤흔드는데도 침묵한다면 그 나라는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부정을 저지른 지도자는 정직한 관료를 곁에 둘 수 없다. 왜냐하면 부정은 결코 정직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지구가 자전하고 공전하듯 세상에는 질서가 있다. 그 질서를 거스르는 자는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송구영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깨어 있는 국민이 있는 국가는 희망이 있지만 눈감고 아웅하는 민족은 자멸의 길을 피할 수 없다.

 

폐허 위에 세운 대한민국은 지금 숙성의 시기에 서 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당당히 외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 그것이 이 나라를 지키려는 국민의 마음이자, 미래를 열어갈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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