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같다” 라는 표현이 거슬리는 이유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

작성일 : 2025-12-21 08:32 수정일 : 2025-12-21 09:44

 

오랜 기간 한 남자와 열애에 빠졌던 여자가 마침내 결혼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오늘은 자기랑 결판을 내야겠어! 자기,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남자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건 왜 물어? 여하튼 그런 것 같아.”순간, 여자는 낙담의 표정으로 돌변했다. “세상에 그런 말이 어디에 있어? 사랑하면 사랑하는 거지, 그런 거 같다가 뭐야!”

 

이는 이 글의 리얼리티(reality) 강화를 목적으로 필자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일종의 픽션(fiction)이다. 하지만 방송을 보면 지금도 이러한 "~것 같다" 라는 표현이 너무나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귀에 대단히 거슬린다. “같다라는 표현이 지적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책임 회피 및 모호한 태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화자가 자신의 의견이나 판단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지지 않으려는 태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정적인 표현 대신 '아닌 것 같다', '그럴 것 같다'와 같이 말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애매모호하게 만들고 회색지대에 머무르려는 의도가 내포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신감 부족 및 확신 없는 어조: 자신의 말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보이거나,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하거나,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듣는 이에게 불안감이나 불신을 안겨줄 수도 있다.

 

언어 습관 및 과도한 사용: 특정 표현은 개인의 언어 습관으로 자리 잡아 과도하게 사용될 때가 있다. ‘같다도 그런 경우 중 하나로, 모든 문장의 끝에 습관적으로 붙이게 되면 듣는 이에게 단조로움이나 답답함을 유발하여 언어적 공해로 느껴질 수 있다.

 

직설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의 부재: 한국어 화자들이 돌려 말하거나 완곡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는데, ‘같다는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하는 표현이다. 직설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완곡한 표현 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같다는 원래 비슷하다또는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 불확실한 상황이나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맥락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사용될 경우, 위와 같은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같다대신 쓸 수 있는 다양한 표현 방법을 알아보자. ‘같다는 여러 의미와 맥락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어떤 뉘앙스를 전달하고 싶은지에 따라 적절한 대체 표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의견, 추측, 유사성을 나타낼 때 많이 쓰이므로, 그에 맞춰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1. 의견이나 추측을 나타낼 때 =

가장 흔하게 '같다'를 쓰는 경우로는, 자신의 생각이나 예측을 말할 때 사용한다. 이때는 “~라고 생각합니다 / ~라고 판단됩니다 / ~라고 여겨집니다가 훨씬 듣기에도 좋고 적절하다.

 

이는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제시하면서도 정중함을 유지하는 표현이다.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나 판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2. 유사성이나 비유를 나타낼 때 =

어떤 대상이나 상황이 다른 것과 비슷하다고 말할 때 '같다' 대신 쓸 수 있는 표현으로는 “~/과 비슷합니다 / ~/과 유사합니다 / ~/과 흡사합니다가 어울린다.

 

예시:

"이 작품은 현대 미술과 비슷합니다."

"두 상황은 여러 면에서 유사합니다."

"그의 표정은 어린 시절의 저와 흡사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표현을 적절히 사용하면, 좀 더 풍부하고 명확하며 세련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현이 더 자연스러울지 고민해 보는 것도 언어 능력을 향상하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