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뉴스라인 김상호 시인의 감성채움시 (무용지용)

작성일 : 2025-12-27 00:47 수정일 : 2025-12-27 06:00 작성자 : 김상호

무용지용(無用之用)

               노노족 김상호

 



쓸모를 묻는 세상에서
나는 먼저
존재의 이유를 접는다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침묵 속에 세운다


칼이 되지 않는 돌이
길모퉁이에 남아
사람들의 발걸음을 쉬게 하듯
말 없는 그늘 하나가
세상을 오래 지탱한다


불을 밝히지 않는 등잔이
밤을 태우지 않고
별을 보존하듯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때로는 모든 것을 살린다


쓸모없음이라 불린 것들이
사라지지 않았기에
세상은 아직
숨을 고른다


비워 있음은 결핍이 아니라
넘치지 않으려는
최후의 지혜


그러므로 나는
쓰임을 거절함으로써
비로소
존재가 된다


무용의 자리에 서서
세상의 균형을
조용히 받쳐 든다

 

 

<작가노트>
이 시는 쓸모로 존재를 재단하는 시대에 대한 조용한 저항에서 출발했다.
우리는 늘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평가받지만, 정작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서툴다.
무용지용은 그 질문을 시의 중심에 세우고자 한 작품이다.
무용지용(無用之用)’은 노자 사상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이 시에서는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기보다 삶의 태도로 옮겨 놓았다.
, 그늘, 등잔, 밤과 별 같은 이미지들은 모두 직접적으로 쓰이지 않으면서도 세계를 지탱하는 존재들이다.
이는 곧, 성과를 내지 못해도 사라지지 말아야 할 인간의 존엄과 닮아 있다.
특히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 때로는 모든 것을 살린다는 구절은 행위 중심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비움·침묵·머묾의 윤리를 제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이 시의 화자는 세상에 유용한 존재가 되기를 포기함으로써,오히려 세상의 균형을 떠받치는 자리로 이동한다.
이 작품은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질문을 남긴다.
빠르고 효율적인 세계 속에서,쓸모없음으로 남아 있는 것들이야말로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마지막 보루가 아닐까.
비켜 서 있는 존재들의 침묵을 통해서 말이다.

 

프로필 (강원도 麟蹄産,시흥시 거주)

한국문인협회 정회원,대한시문학협회 회장,한국멘토교육협회이사(전문위원)

새한일보 취재본부 본부장,논설위원/더 뉴스라인 논설위원,세계전뇌학습 홍보대사.

시니어모델,방송패널,인문학,법정의무교육 강사/독서코칭,문학(,수필)활동

참모총장,국방부 장관,대통령 경호실장등 장관급/지차체기관장 표창83회수상외 국무총리,

대통령표창,대한민국보국훈장 광복장,국가유공자,가천대학교등 감사패17,

충효예대상.평생교육 명강사 수상(3),신지식인 선정(,2000)

2021 한국을 빛낸 세종문화예술대상.

2023대한민국을빛낸자랑스런 인물대상(새한일보),림영창문학상외15회 문학상 수상.

20회 대한민국평생교육학습대상(국무총리상),세계천사나눔봉사대상 수상(2)

2025 글로벌 리더혁신대상 문화예술부문 (새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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