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학교 급식의 고마움

또 다른 반찬

작성일 : 2025-12-30 11:43 수정일 : 2026-01-01 13:48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그 시절 초등학교는 등굣길부터 험난했다

산 넘고 물까지 건너야 했으므로 그야말로 산전수전이었다

가까스로 도착한 학교에서의 난제는 또 있었다

 

문제는 점심시간

지금처럼 학교 급식은 언감생심

따라서 나처럼 없는 집 아이는 굶기가 여반장이었다

 

만만한 건 교실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물 주전자

그마저 순서에 밀리면 물 한 모금도 아쉬웠다

그렇게 주린 배 채우며 공부했던 그 시절

 

세월은 여류하여 늘그막에 다니는 야간 중학교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단연 2교시 후의 학교 급식

푸짐한 밥과 영양 만점 반찬에 국과 찌개는 덤으로

 

연말이 내일이건만 나는 오늘도 학교에 간다

언제나 살가운 급우님들도, 존경하는 선생님들도 모두 가족이다

넉넉한 학교 급식처럼 출렁한 관심과 배려는 입맛을 돋우는 또 다른 반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