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은 달라!

기업과 애국심 단상

작성일 : 2026-01-07 09:07 수정일 : 2026-01-07 11:48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 20여 년 전 방문한 중국 만리장성에서

 

기업의 발전과 애국심(愛國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먼저,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를 꼽을 수 있다. 기업은 고용을 창출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며,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이러한 경제 활동 자체는 국가의 번영과 안정을 이끄는 중요한 애국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거나,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모두 애국심의 광의(廣義)로 해석된다.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애국심과 연결됨은 물론이다. 단순히 이윤 추구를 넘어 환경 보호, 지역사회 공헌,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활동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의 건강한 성장에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중국 여행을 갔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상하이(上海)에 존재하는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보았을 것이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194월 상하이에서 수립된 후 사용했던 청사 중 한 곳이다.

 

임시정부는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도 독립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상하이는 그 활동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이 청사는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정부가 사용했던 곳으로, 김구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가 이곳에서 독립을 위한 치열한 투쟁과 활동을 펼쳤다.

 

그런데 일본이 패망한 뒤 이곳을 중국 정부가 없앴더라면 우리는 과거의 영웅적 건축물역시 다시는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상하이 임정 청사가 삼성물산 직원들의 자발적 제안으로 1993년에 복원될 수 있었다는 뉴스에 감격했다.

 

뉴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민가로 훼손된 채 방치됐다가 1993년에 복원될 수 있었던 것은 삼성물산이 추진한 '숭산(嵩山) 프로젝트' 덕분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한다.

 

삼성물산은 1990년대 초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청사의 훼손 실태를 확인하고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사내 현상공모에 상하이 출장 후 복원을 제안한 직원의 안건이 채택되면서 사업이 공식화됐다는 것이다.

 

덕분에 일제강점기 우리의 자랑스러운 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되살려냈다는 관련 뉴스를 보는 순간, ‘역시 삼성은 달라!’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기업의 중요성은 비단 수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곧 애국심의 발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20여 년 전 방문했던 상해 임시정부 청사의 면면이 지금도 뿌듯함의 기억 정류장에서 반갑게 손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