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모님’들이 소주를 버리지 않는 까닭
작성일 : 2026-01-09 03:44 수정일 : 2026-01-09 08:06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나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그렇게 술을 좋아한 국민이었다. 특히 가격까지 착한 소주를 사랑했다. 앉은 자리서 기본이 두 병, 2차로 또 마시면 서너 병은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그렇게 자그마치 50년을 마셔댔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보이는 법. 결국 건강이 백기 투항을 하면서 작년 6월부터 금주하고 있다. 한국인 주당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바로 소주(燒酒).
소주는 곡주나 고구마주 따위를 끓여서 얻는 증류식 술이다. 주로 알코올에 물과 향료를 섞어서 얻는 희석식 술이다. 집안을 살펴보면 먹다 남은 소주가 보일 것이다.
이를 버리지 말고 청소·요리·탈취·세탁 등 집안 곳곳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면 아주 좋다.
◇ 청소·탈취: 기름때 제거: 프라이팬·가스레인지·싱크대 등에 뿌린 뒤 닦으면 찌든 때가 말끔히 제거된다.
◇ 냉장고 탈취: 병뚜껑을 열어 두거나 종이컵에 담아 구멍을 뚫어 넣으면 악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
◇ 전자레인지: 물과 소주를 1:1로 섞어 2~3분 돌린 뒤 닦으면 냄새와 얼룩이 줄어든다.
◇ 유리창·거울: 소주를 용기에 담아 분무해 닦으면 손자국·기름때가 쉽게 지워진다.
◇ 배수구·도마: 소주를 부으면 세균 번식·악취를 줄이고, 조리 후 소주를 뿌린 뒤 헹구면 살균·탈취에 도움이 된다.
◇ 요리·세탁 -
- 생선·고기 잡내 제거: 양념장에 섞거나 팬에 소주를 붓고 약불로 끓이면 냄새가 줄어든다.
- 밥·튀김: 밥에 약간 넣으면 윤기·찰기가 생기고, 튀김 반죽에 섞으면 바삭해진다.
- 세탁기의 헹굼 단계에서 소주를 넣으면 냄새가 줄고 옷감이 부드러워진다.
◇ 가죽 소파 청소: 묵은 때는 물과 소주를 1:1로 섞어 닦으면 좋다.
◇ 냄새 제거: 냉장고, 신발장, 하수구 등 악취가 나는 곳에 소주를 뿌려주거나 닦아주면 소독 효과와 함께 냄새를 잡아준다.
◇ 살균 소독: 변기, 손잡이, 키보드, 휴대전화 등 세균 번식이 쉬운 곳을 소주로 닦아주면 간편하게 살균 소독을 할 수 있다.
◇ 스티커 자국 제거: 끈적이는 스티커 자국 위에 소주를 충분히 뿌린 후 잠시 기다렸다가 닦아내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 얼룩 제거: 옷에 묻은 볼펜 자국이나 음식 얼룩에 소주를 뿌리고 조물조물한 후 세탁하면 얼룩 제거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
◇ 벌레 퇴치: 날파리나 초파리가 많이 날아다닐 때 소주를 스프레이 통에 담아 뿌리면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 해충에 직접 뿌리면 기절하거나 죽는 경우도 많다.
식당에 가서 마신 뒤 소주를 남기면 서빙하는 ‘이모님’들은 그 소주를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모았다가 분무기에 넣어두는 센스의 아이디어는 바로 위에서 소개한 소주 활용법 때문이다. 알아야 면장? 뿌려봐야 소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