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뉴스라인(연재) 김상호 시인의 감성채움詩 (마음의 문 앞에서)

작성일 : 2026-01-10 08:46 수정일 : 2026-01-10 13:45 작성자 : 김상호

마음의 문 앞에서

 

                         노노족 김상호
 


느낌을 버리려 하면
느낌은 다시 그 자리에서 자란다.
지우려는 힘의 방향이
곧 집착의 무게가 된다는 사실을
나는 오래 후에야 깨달았다.

의식은 나의 창이 아니라
내가 믿고 싶은 세계가
잠시 머물다 가는 그림자였다.
그 그림자를 실체라 부르며
나는 나를 붙잡고 살았다.

오온(五蘊)
다섯 겹의 진실이 아니라
다섯 번의 오해였다.
()은 보는 자의 상처에 따라 달랐고
()는 들리지 않는 울음의 방향이었으며
()은 파문처럼 흔들리며
()은 멈추려 할수록 더 흔들렸고
()은 끝내 자신을 의심하지 못하는
가장 완고한 벽이었다.

우리는 그 벽 속에서
삶을 짓고 부수고 다시 짓는다.
그러나 삶이라 부르는 대부분은
자기 그림자를 안아주는 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은 있다.
어둠이 물러가서가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방향이 바뀔 때
비로소 스며드는 한 줄기 빛.

몸이 지은 행위는
언제나 마음보다 앞서 흘렀고
입이 지은 말은
의도와 다르게 타인의 새벽을 깨웠으며
뜻이 지은 생각은
몸과 말 사이에서 길을 잃곤 했다.
그러나 이 셋이
서로의 흔들림을 비춰줄 때
나는 비로소라는 울타리 밖의 풍경을 보았다.

욕망을 끊는 것이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방향을 바꾸는 일임을
나는 그제야 알았다.
불이 식으면 재가 되지만
재가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듯.

비움은
버리는 일이 아니라
더 이상 움켜쥘 대상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태였다.

그때,
나는 비로소 이해했다.
중생은 결핍의 이름이 아니라
깨달음 이전의 가장 투명한 자리라는 것을.
그 투명함을 잃지 않을 때
비로소 사람은
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놓는다.

오늘,
나는 문 앞에 선다.
문은 나를 향해 열리지 않는다.
대신,
내가 문을 향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작가노트>


이 글은 마음의 문 앞에 서서
스스로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시간에서 태어났다.
버린다는 것은 사라짐이 아니라
더 이상 옮길 필요가 없는 마음의 자리임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일이다.
닫혀 있던 문은 밖에서 열리지 않는다.
대상이 아니라 나를 향해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열린다.
이 글은 그 문이 열리기까지의 고요한 숨결과 내면의 떨림을 기록한 서정의 흔적이다.

프로필 (강원도 麟蹄産,시흥시 거주)

한국문인협회 정회원,대한시문학협회 회장,한국멘토교육협회이사(전문위원)

새한일보 취재본부 본부장,논설위원/더 뉴스라인 논설위원,세계전뇌학습 홍보대사.

시니어모델,방송패널,인문학,법정의무교육 강사/독서코칭,문학(,수필)활동

참모총장,국방부 장관,대통령 경호실장등 장관급/지차체기관장 표창83회수상외

국무총리,대통령표창,대한민국보국훈장 광복장,국가유공자,가천대학교등 감사패17,

충효예대상(육군본부).평생교육 명강사 수상(3),신지식인 선정(,2000),

자랑스런 아주인 선정(아주대경영대학원동문)

2021 한국을 빛낸 세종문화예술대상.림영창문학상외15회 문학상 수상

2023대한민국을빛낸자랑스런 인물대상(새한일보),

20회 대한민국평생교육학습대상(국무총리상),세계천사나눔봉사대상 수상(2)

2025 글로벌 리더혁신대상 문화예술부문 (새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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