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1-15 14:46 수정일 : 2026-01-15 17:46 작성자 : 김상호

솔개의 어깻짓은 바람의 혁명이다
노노족 김상호
솔개는
허공을 뜯어 물고 다닌다.
날개죽지 사이로 몰아넣은 바람의 칼끝이
하늘의 기슭을 긁어낼 때,
그 어깻짓은
새가 아니라 혁명의 몸짓이 된다.
흙의 체온을 벗어 던지고
하늘의 관자놀이를 파고드는
저 단호한 비상은
바깥의 몸살,
세상이 뒤척일 때 나는
거대한 신체의 통증 같다.
솔개의 비상은 높이에 있지 않다.
날개를 젖히는 순간마다
저 아래의 세계를 다시 긁어 적는
운명의 붓끝에 있다.
바람은 그 붓을 따라
지상을 교정하는 서늘한 편집자처럼
솔개의 그림자를 손질한다.
저렇게
천둥보다 빠르게 시를 쓰는 새가 또 있을까.
절벽도, 궤도도 없이
허공의 결을 읽어내며
가장 가벼운 몸으로
가장 무거운 의지를 휘둘러 올린다.
솔개는 안다.
하늘은 날개를 위한 길이 아니라
뜻을 도려내는 거대한 종이임을,
그는 새의 문법을 거부한다.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이 뜨는,
죽음을 지나쳐 올라가야만
비로소 생이 보인다는
잔혹한 교과서를 몸으로 필사하는 자.
그래서 그는
한 번 치고 오를 때마다
세상의 문장을 지우고 다시 쓰는
붉은 필사자처럼
바람 속에서 운명을 뜯어 고친다.
저 비상飛上은 결국
우리 발밑 지상의 비명이다.
솔개의 파문은
고도에 남는 그림자가 아니라
땅 위의 운명을 재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채혈採血이다.
솔개가 아니라,
하늘이 그의 이름을 빌려
자기 혁명을 실천하는 것인지 모른다.

프로필 (강원도 麟蹄産,시흥시 거주)
한국문인협회 정회원,대한시문학협회 회장,한국멘토교육협회이사(전문위원)
새한일보 취재본부 본부장,논설위원/더 뉴스라인 논설위원,세계전뇌학습 홍보대사.
시니어모델,방송패널,인문학,법정의무교육 강사/독서코칭,문학(시,수필)활동
참모총장,국방부 장관,대통령 경호실장등 장관급/지차체기관장 표창83회수상외
국무총리,대통령표창,대한민국보국훈장 광복장,국가유공자,가천대학교등 감사패17회,
충효예대상(육군본부).평생교육 명강사 수상(3회),신지식인 선정(군,2000),
자랑스런 아주인 선정(아주대경영대학원동문)
2021 한국을 빛낸 세종문화예술대상.림영창문학상외15회 문학상 수상
2023대한민국을빛낸자랑스런 인물대상(새한일보),
제20회 대한민국평생교육학습대상(국무총리상),세계천사나눔봉사대상 수상(2회)
2025 글로벌 리더혁신대상 문화예술부문 (새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