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이종수- Clay, Play, Stay'』

작성일 : 2026-01-19 19:11 수정일 : 2026-01-20 00:54 작성자 : 강형기 기자 (the3do@naver.com)

【대전=더뉴스라인】강형기 기자

 

 

『2026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이종수- Clay, Play, Stay'』

 

2026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이종수- Clay, Play, Stay' 전시회가 대전 서구 둔산대로 157 이응노 미술관에서 1월16일 ~ 3월22일 까지 진행된다. 본 전시회는 이응노미술관 2.3.4전시장에서 진행되며 '도예'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로 진행된다.

 

이종수(1935년1월1일 ~ 2008년8월6일)는 한국의 도예가이며 대전에서 출생하였고 본관은 경주이다. 이종수는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다니며 도예를 접했고, 1964년부터 1975년까지 대전실업대 교수를, 1976년부터 이화여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다 1979년 본격적인 도예가로써의 길을 걸었다.

 

그의 도예작업에는 손수 흙벽을 만들고 여러칸의 계단식가마를 사용하는 '오름새가마' 방법을 사용하는 등 옛도공의 작업방식을 고집한 예술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이종수류 도자기'라 불리웠으며 미약의 미세한균열층들이 겹겹히 층을 이루는 표면질감이 특징이다. 그는 해외에서도 각종 작품전시회를 여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가 중 한 사람으로써 기억되고 있다.

 

전시명 《Clay, Play, Stay》는 이종수의 작업 세계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Clay는 그가 평생 천착해 온 존재의 근원으로서의 흙이며, Play는 손과 시간, 불의 리듬 속에서 형태를 시험하고 조정해 온 지속적인 탐구의 과정이다. Stay는 그렇게 축적된 시간이 머물러 남긴 자리로, 완결된 오브제가 고정된 순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표면과 형태에 겹겹이 스며든 감각의 층위를 가리킨다. 2.3.4 전시장은 각각 불의작용 / 해학과 변주 / 공명(共鳴)과 같은 주제를 가지며 이응노와 이종수 두 예술거장의 예술세계가 조우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의 도예에서 형태는 단번에 결정되지 않는다. 만들고, 고치고, 다시 세우는 반복 속에서 조형은 서서히 윤곽을 얻으며, 그 과정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된다. 이러한 반복은 조형적 실험인 동시에, 흙이라는 물질과 오랜 시간 관계를 맺어온 한 작가의 삶의 태도를 드러낸다. 《Clay, Play, Stay》는 흙으로부터 시작된 작업이 결국 머무름의 시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이종수 도예가 지닌 물질적 깊이와 축적의 의미를 조용히 드러낸다. 이러한 ‘머무름’의 개념은 작품의 차원을 넘어, 작가의 삶과 지역의 시간으로 확장된다. 2026년은 이종수의 전 생애를 거쳐 간 대전에 ‘이종수 도예관’이 첫 삽을 뜨는 원년으로, 이번 회고전은 그 출발점에서 이종수의 작업을 다시 또렷하게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지역의 토양과 기후 속에서 형성된 그의 조형 언어는 이제 한 장소에 머물며 축적될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흙과 불, 숨과 시간이 겹겹이 쌓인 그의 도자기 앞에서 우리는 자연과 인간의 시간이 어떻게 하나의 형상으로 축적되어 왔는지를 다시금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종수의 조형 언어가 더 넓게 발굴되고 깊이 있게 논의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작품명 : 걸터진 항아리 

 

작품명 : 겨울열매

 

작품명 : 비둘기 한 쌍

 

작품명 : 잔설의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