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대가리 하나 없는 나이

‘춥서외’ 생일

작성일 : 2026-01-20 09:28 수정일 : 2026-01-20 12:27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오늘은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다.

이날이 바로 내 생일이다.

내가 태어나던 날도 오늘처럼 추웠다고 한다.

 

생후 얼마 안 돼 어머니를 잃었다.

엄마 없는 서러움을 뉘라서 알까?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서러움의 극치였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적엔 어머니 날이 있었다.

하지만 그날이 나로서는 더 외로운 날이었다.

 

급우들 어머니들이 총출동하여 자신의 자녀를 껴안으며

진득한 관심과 사람을 표현할 적에도 나에겐 아무런 느낌도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이 나는 더 춥서외한 날이다.

 

춥고 서럽고 외로운 날이라는 의미다.

아무튼 쓸데없이 또 한 살을 먹는다.

맛대가리* 하나 없는 나이를.

 

맛대가리:‘을 낮잡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