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봇물 유감

유명인 출판기념회 책은 누가 써주나?

작성일 : 2026-01-20 11:50 수정일 : 2026-01-20 12:48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요즘 길거리, 특히 번화가 네거리는 현수막 홍수로 뒤덮여 있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물론이고 교육감 선거에 관심 있는 인사들의 출판기념회 역시 별반 다를 바 없다.

 

출판기념회는 지역 유권자에게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고, 선거 때 필요한 비용도 마련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까닭에 이처럼 봇물 러시를 이루는 것이다.

 

또한 정치자금과 달리 한도와 영수증이 없고, 회계 보고 의무도 없어 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가 이처럼 성황을 보이는데 이런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한 가지! 유명인 출판기념회에 등장하는 책(저서)은 과연 누가 쓰나? 일설(一說)에 의하면 대개 대필 작가들이 써주는 경우가 많다는 설이 무성하다.

 

물론 당사자 본인 혼자서 모든 글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바쁜 스케줄이나 전문적인 글쓰기 역량 때문에 외부 작가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필 작가들은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모아 책의 내용을 구성하고 대신 글을 써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정치인들의 자서전 같은 경우, 과거의 사건들을 신문 기사나 자료를 근거로 조목조목 따져가며 재조명하거나, 특정 정치적 신념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대필 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책들이 홍보나 선거 출마용으로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읽혀진다고 생각하면 과연 그 사람의 진심은 무엇일까?’에 관심의 레이더가 발동하는 걸 제어하기 힘들다.

 

또한 대필 작가의 비용은 책의 종류나 분량, 작가의 경력 등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되는데 통상 연예인이나 정치인 같은 유명인의 책은 대필 비용이 꽤 높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자서전은 2,000만 원 정도를 예상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명인들의 출판기념회 용도(用途) 책은 대부분 전문 대필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다고 보면 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강하다.

 

바쁜 유명인의 시간을 절약하고, 더 완성도 높은 책을 만들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AI 시대라지만 책을 한 권 쓴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여간 출판기념회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올리고 선거 때 필요한 자금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만점의 출판기념회는 앞으로도 봇물을 이룰 개연성이 농후하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35)까지 열 수 있다고 한다.

 

오늘도 모 출마자들에게서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달라는 문자와 카톡이 즐비했다. 책을 쓴(비록 대필일지라도) 정성 그 이상으로 유권자들에게 진정 멸사봉공(滅私奉公)하는 정당인과 출마자를 보고픈 건 만인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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