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망신을 자초하면서까지 굳이 장관을 하려는 이유는?
작성일 : 2026-01-24 05:36 수정일 : 2026-01-24 09:30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새벽에 나갔더니 밤새 도둑눈이 흠뻑 내렸다. 천지가 하야니 속까지 시커먼 도둑놈보다는 훨씬 좋았다. ‘도둑눈’은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을 말한다. 반면 ‘도둑놈’은 ‘도둑’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도둑눈과 도둑놈은 모두 ‘도둑(盜賊)’과 결합해 ‘도둑처럼 몰래 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일상에서 비유·속담으로 자주 쓰인다. ‘도둑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속담으로는 “도둑이 제 발 저리다”가 대표적이다.
이는 숨기려 해도 잘못이 결국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와 곤란해지는 상황을 말한다. 어제 치러진 모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이런 느낌이 교차했다. 그 망신을 자초하면서까지 굳이 장관을 하려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명예보다는 책임과 부담이 커 보일 수 있는 자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직을 선호하는 까닭의 근저엔 자신의 정치적 입지 강화일 것이다.
이는 훗날 더 높은 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대중의 시선에서는“국회의원만 했어도 충분할 텐데 왜 굳이 장관까지 하려 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언급되기도 한다.

여기에 ‘장관’이라는 직위가 주는 권한과 명예, 그리고 더 빛나는 미래에 대한 기회가 결합되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장관이라는 자리는 단순한 직책을 넘어, 개인의 정치적 야망, 정책적 신념, 사회 기여에 대한 열망, 그리고 때로는 현실적인 이해관계까지 다양한 동기가 얽혀 있는 복합적인 자리라고 볼 수 있겠다.
하여간 ‘도둑놈더러 인사불성’은 크게 잘못한 사람에게 조그만 허물만 탓하는 태도를 비유하는 표현이다. 이어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작은 잘못을 반복하면 결국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빗자루를 찾아 집 근처를 쓸었다. 누군가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하여 수십 억 차액을 남기는가 하면, 또 누군가는 주변 사람들 낙상을 막으려고 눈길을 쓴다. 여전한 최강 한파의 찬바람이 얼굴을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