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서구청장 신년 인터뷰(서구를 빛낸 키워드)

지난 4년간 주요 성과를 알아봤다.

작성일 : 2026-01-30 13:14 수정일 : 2026-02-02 04:45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본지는 창립 3주년을 맞이해 현장 중심의 행정과 흔들림 없는 추진력으로 서구의 변화를 이끌어 온 서철모 청장의 지난 4년간의 행적을 집중 인터뷰했다.

그는 주어진 과제 앞에서 물러섬 없는 철저한 실천형 리더로 외형적 권위보다 소통과 책임을 중시하며, 늘 낮은 자세로 구민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한 행정가였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구민들로부터 신뢰로 얻었고, 서구 행정의 전반에 걸쳐 안정과 지속성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특히 서 청장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대전에 뿌리를 둔 토박이로 지역의 역사와 생활 환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대전 출신 행정가였다.

그는 ‘초일류 서구’ 구현을 목표로 다양한 행정 분야를 두루 거치며 체계적인 행정 역량을 축적해 온 준비된 청장으로 말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행동가였다.

서 청장은 대전 지역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행정고시 출신으로,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를 두루거친 폭넓은 식견을 갖추고 있었고 정책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의 빛나는 서구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문명헌 전 한밭대학교 교수는 “행정 전문성과 지역 이해를 겸비한 대전 출신 최고의 인재”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서철모 청장 재임 기간 동안 추진된 주요 정책과 행정 성과를 객관적 자료와 함께 각 분야별 어떤 정책과 행정을 충실히 실천했는지 지나온 4년간 구민과 함께 만들어 온 그의 행정 발자취를 조명해 보았다.

Q1. 지난 한 해 동안 서구 행정을 관통한 주요 이슈를 정리한다면?

지난 한 해는 변화와 혁신, 힘찬 서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도시의 성장 기반을 완성하고,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넓히며, 행정 혁신을 일상으로 정착시켜 온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12월 선정된 ‘2025년 올해의 서구 10 뉴스에 잘 담겨 있습니다.

서구가 어디에 집중했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입니다.

2022년 이전 결정 이후 차질 없이 준비해 온 결과, 작년 3월 착공에 들어가며 서구는 K-방산 중심지로 도약할 토대를 확실히 다졌습니다.

교통과 도시 인프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충청광역철도 CTX 민자적격성을 통과하며 교통의 미래를 구체화했고,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장태산물빛거닐길 조성을 통해 도심 속 여가·녹지 공간을 확충해 왔습니다.

생활 행정 분야에서는 주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집중해 왔습니다.

다가구주택 불법 분할 원천 차단, AI 기반 스마트 무인주차시스템 도입과 도심 내 주차 공간 확충,

그리고 갈마복합커뮤니티센터 개관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온 대표 사례였습니다

자원순환 정책 역시 한 해 동안 서구 행정을 관통한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커피박 재활용, 제로웨이스트 카페로드, AI 폐기물 수거체계 구축을 통해 환경을 실천하는 도시 모델을 현장에서 구현해 왔습니다.

문화와 행정 역량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서구 아트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와 2025 19회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 어린이 부문 금상 수상,

전국 공약 이행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 행정혁신 부문 대상 수상은 서구 행정의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앞으로도 서구는 구민의 일상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성과를 차분히 쌓아가겠습니다.

Q2. 전국 최초정책 가운데 가장 의미 있게 보는 성과는 무엇인지?

요즘 전국 최초’, ‘대전 최초라는 표현이 자주 따라붙습니다.

그만큼 서구가 현장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변화를 만들어 왔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저출산 대응입니다. 전국 최초로 다자녀 공무직 정년 재고용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공무직 근로자는 정년이 되더라도 일정 기간 다시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해,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부담을 덜어드렸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둘째 이상 자녀를 서구에서 출생신고하면 재산세를 50% 감면하는 제도도 시행했습니다.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청년 인구 유입까지 고려한 획기적인 시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탄방초 용문분교 신설을 위해 교육청과 민간이 함께 협력해 전액 민간 기부로 학교를 세웠습니다.

초등학교가 민간 기부로 건립된 것은 대전 최초 사례로, 지역이 하나로 힘을 모은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Q3. 주민이 체감할 생활행정 혁신에는 어떤 내용들이 포함돼 있는지?

생활환경과 주거, 돌봄 등 주민의 일상 가까이에서도 새로운 길을 열고 있습니다.

먼저 다가구주택 불법 가구분할 OUT’ 사업이 있습니다.

임차인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전력공사·도시가스공사 등과 협약을 맺고,

전기·가스 계량기 설치 단계부터 불법 분할을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24시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해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고 있으며,

성천초 폐교를 주민복합시설로 재탄생시키는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모두 서구가 주민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최초를 넘어,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최고의 행정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Q4. 소통과 현장을 강조한 행정 방식은 어떤 형태로 실천되고 있는지?

저는 행정의 답이 늘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상 위에서 판단하기보다, 주민이 생활하는 자리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현장을 찾아가 불편한 점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바로 듣습니다.

얼마 전에도 오전 시간에 샘머리햇님공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그 모습을 SNS에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일부러 포장하거나 편집하지 않은 이유는, 행정이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움직이는지를 주민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바쁜 일정 속에 컵라면 한 그릇으로 식사를 대신할 때도 있습니다만,

그 시간조차도 구민 곁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보람입니다.

앞으로도 보고보다 현장, 형식보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구민 속의 행정을 이어가겠습니다.

Q5. 현장의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면?

현장에서 들은 한마디가 행정의 변화를 만든 사례가 많습니다.

먼저, 용문동 재건축 지역 학부모님들이 아이들 통학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서구가 교육청과 민간,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갔고,

그 결과 전액 민간 기부로 초등학교 분교가 신설돼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또 하나는 숭어리샘 도로 확장문제입니다.

새로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앞 도로가 2차선에 불과해 주민 불편이 컸는데,

서구가 직접 중재에 나서 조합과 토지 소유자 간의 갈등을 풀어냈습니다.

결국 2차선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되면서 통행은 물론 주변 상권 접근성까지 한층 개선됐습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거치며 행정의 본질은 결국 소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 구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Q6. 서구가 추진하는 AI 행정의 핵심 방향은 어떻게 설정하고 계신지?

저는 AI를 단순한 효율 도구가 아니라, 주민께 더 나은 가치를 돌려드리는 새로운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반복적인 일을 맡으면 공무원들은 더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고, 그만큼 행정은 더 정교해지고 주민께는 더 빠른 서비스가 돌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늘 공무원들이 ‘AI 리터러시, AI를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행정의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서구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AI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AI 민원 상담, 돌봄 로봇, 영어 독서 진단 프로그램 등 주민의 일상과 맞닿은 분야부터,

AI 생활폐기물 수거관리 시스템처럼 행정 효율을 높이는 분야까지 변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차량이 쓰레기를 자동 인식해 곧바로 위치를 전송하고, AI최적의 경로를 안내해 구석구석까지 청소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최근에는 스마트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도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공영주차장에 차번호 인식, 자동 결제, 요금 감면까지 가능한 무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주차행정을 구현하려는 것입니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를 통해 추진되며, 올해말까지 시설물 설치를 완료한 후, 내년 1월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AI를 단순한 효율의 수단이 아닌, 행정 혁신의 동반자로 삼아 스마트 대전, AI 서구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겠습니다.

 

Q7. 트램 2호선과 CTX 구축 이후 서구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교통은 도시의 뼈대이자 성장의 방향을 정하는 축입니다. 지금 추진 중인 트램 2호선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서구의 도시 구조를 새롭게 재편할 두 개의 축입니다.

먼저, CTX는 수도권 GTX 개념을 대전세종청주로 확대한 광역철도망으로, 총연장 약 64.4km, 사업비 5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최근 KDI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CTX가 완공되면 대전 정부청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 15, 청주공항까지는 50이면 닿게 됩니다.

대전·세종·청주가 하나의 30분 생활권으로 묶이는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서구는 CTX의 기점인 정부대전청사역 권역을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와 상업·주거 기능을 결합광역교통 거점지구 조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대전시와 긴밀히 협의하며 구체적인 개발 구상을 다듬고 있습니다.

동시에 도시철도 2호선(트램)은 서구를 순환하는 생활형 교통망으로, 정부청사도마관저를 잇는 노선이 완성되면

광역철도·BRT·트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입체 교통도시가 완성됩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교통 편의의 개선을 넘어 도시의 공간 구조와 상권, 생활권을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서구는 앞으로 충청권을 잇는 교통의 중심, 그리고 시민이 체감하는 이동 혁신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Q8. 자연·문화 분야에서 준비 중인 주요 전략은 무엇인지?

도시가 성장하려면, 산업과 공간뿐 아니라 일상의 문화가 함께 자라야 합니다. 서구는 그 균형 속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의 품격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서구는 가까운 곳에 숲과 강이 있고, 그 위에 문화와 축제가 쌓이는 도시라는 점이 서구만의 색입니다.

남쪽으로는 장태산 자연휴양림과 바로 연결되는 노루벌지구 국가정원 조성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서구 남부의 산줄기와 계곡, 숲을 잇는 녹지축의 거점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치유와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대표 힐링 공간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심과 생활권에는 한밭수목원, 도안호수공원, 갑천변 산책로 등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 공간들을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걷고 머물고 이야기 나누는 일상형 그린 네트워크로 연결해 서구 전체를 숨 쉬는 도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화 측면에서는 대전 서구 아트페스티벌이 서구를 상징하는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보라매공원 일대가 야외 갤러리와 공연장이 되고,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이 축제는

지난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지역활성화 축제금상아시아 피너클 어워드 베스트 지역활성화형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앞으로는 이 축제를 한밭수목원, 노루벌 국가정원, 장태산, 인근 상권과 연계해 예술과 자연, 지역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키워가겠습니다.

서구는 자연과 문화,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공간이 문화가 되고, 문화가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Q9. 서구가 지향하는 도시 철학과 향후 비전은 어떻게 그리고 계신지?

저는 도시 행정의 핵심이 공간과 사람, 그리고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건물을 짓고 도로를 놓는 일이 아니라, 밀도를 어떻게 기회로 바꾸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연결되고 성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입니다.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에서는 도시는 인류를 더 풍요롭고 똑똑하게 만든 위대한 발명품이며,

교통난·주택난 같은 문제는 인구가 많아서가 아니라 밀도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 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합니다.

저도 그 생각에 공감합니다. 서구는 밀도를 문제로 보지 않고, 지식·일자리·생활이 만나는 힘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서구는 행정·업무·상업 기능이 집적된 둔산권,

재개발과 도시재생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가는 도마·변동 등 원도심권,

주거와 인근 녹지가 조화를 이루는 관저·도안 신도심권,

생태관광 명소이자 산업단지 등 미래성장동력이 될 가수원·기성권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이 세 축의 역할과 잠재력을 조화롭게 키워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균형 성장도시를 만드는 것이 서구의 방향입니다.

경제와 일자리 측면에서도 같은 철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 이전과 첨단복합산업단지, 스타트업 KAIST 글로벌 스튜디오, 대전뷰티산업진흥원 건립 등과 같은 도심형 산업 기반을 통해

사는 곳 가까이에 일자리가 있는 구조, 이른바 직주락(職住樂)’ 도시 지향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재개발도 단순한 물리적 정비가 아니라, 공간의 가치와 공동체의 온기를 함께 회복하는 과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밀어붙이는 개발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온 주민의 삶과 기억을 존중하면서 안전과 품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하겠습니다.

앞으로 서구는 인구와 산업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그 밀도 속에서 일자리와 교육, 돌봄과 생활이 함께 채워지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서구라는 답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Q10.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청장님의 입장은?

최근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 표명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데 대해, 저는 이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로 보고 적극 환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과밀과 지방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대전과 충남이 하나의 초광역 생활권으로 도약하는 논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은 과학·연구·산업의 중심 도시이고, 충남은 제조·물류·에너지 기반을 갖춘 광역 생활권입니다.

두 지역이 하나의 행정 체계로 연결된다면 행정 효율성은 물론, 광역 교통망 확충과 산업 연계 강화, 청년과 기업이 머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대전구청장협의회장으로서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행정 통합은 행정구역을 넓히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되고,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확충과 권한 강화가 반드시 함께 전제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자치구 예산의 약 70%가 복지 분야에 쓰이고 있고, 문화·환경·생활 인프라에 대한 주민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자동차세와 담배소비세의 자치구 이양, 보통교부세의 직접 교부, 취득세 교부 비율의 합리적 조정 실질적인 재정 구조 개선이 함께 논의돼야 합니다.

대전·충남 통합은 속도나 명분만큼이나 과정의 공정성과 내용의 완성도가 중요합니다.

서구는 앞으로도 주민 의견 수렴과 현장 중심의 정책 검토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축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대전 5개 자치구의 뜻을 하나로 모아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11. 새해를 맞아 구민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46만 서구 구민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변화와 혁신, 힘찬 서구라는 기치 아래 쉼 없이 달려왔던 시간이었는데,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서구는 행정 변화를 넘어, 주민이 체감하는 서구 르네상스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 이전으로 산업의 새 축을 세우고, 충청광역철도 CTX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교통 여건 개선의 기대를 높였으며, 노루벌 국가정원과 자원순환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서구의 르네상스는 이제 윤곽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큰 구조는 세워졌지만, 그 방향과 속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책임 있게 이어갈 사람이 필요합니다.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과정 또한 주민 곁에서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하고 싶습니다.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구를 빛낸 4가지 키워드

 

도시는 때로 거대한 무대와도 같다. 무대 위 조명이 하나둘 켜질 때 비로소 그 도시가 지향하는 가치와 미래가 모습을 드러낸다. 2025, 서구는 육아·교통·공원·일자리이라는 네 개의 키워드로 도시의 새로운 장면을 열었다.

약속은 결과로 말한다는 신념으로 달려온 한 해였고, 변화의 궤적은 분명했다. 69개 공약 중 53개를 완료하며 공약 이행률 76.8%,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그러나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구민의 삶을 실제로 바꿔 놓았다는 점이다.

첫 번째 키워드는 육아. 서구는 전국 최초로 다자녀 공무직 정년 후 재고용 제도를 도입해 양육으로 인한 소득 공백을 최소화했다. 둘째 이상 출생 시 1주택 재산세 50% 자동 감면 제도 역시 전국 첫 사례다. 신청조차 필요 없이 출생신고만 하면 감면이 이뤄지는 실질적 정책이다. 여기에 전국 최초 민간 기부로 세워질 탄방초 용문분교 신설은 공공과 지역이 함께 만든 교육 인프라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교통이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는 서구를 중심으로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내는 교통 인프라다. 사업은 KDI 민자적격성조사 통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고, 대전 정부청사역을 중심으로 한 복합 개발은 둔산권 재정비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아울러 방위사업청의 서구 이전은 교통+방산행정이라는 조합으로 서구를 K-방산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 연간 예산 17조 원 규모의 국가기관이 서구로 들어오면서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공원이다. 서구의 오랜 비전은 정원 속 도시. 갑천생태호수공원은 개장 한 달 만에 22만 명이 찾으며 서구의 자연 경쟁력을 보여줬고,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도 승인됐다. 88규모의 중부권 최대 정원을 향한 청사진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 인프라 전략이다. 구봉산 둘레길과 장안~진산 성지순례길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거대한 녹지 네트워크는 도시가 품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휴식의 형태를 완성하고 있다.

네 번째 키워드는 일자리이다. 서구·유성구 일원이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로 지정되면서, 서구는 첨단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월평동 옛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부지는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로 재탄생해 지역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을 이끄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도마동에서는 뷰티산업진흥원 건립이 확정돼 미래 뷰티산업의 성장축이 열렸으며, 괴정동 KT 연수원 부지에는 주거와 산업이 결합된 첨단산업 집적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2025년의 네 개의 키워드는 결국 한 문장으로 수렴된다. 사람이 머물고 싶은 도시, 서구. 앞으로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이미 시작한 변화를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구조로 정착시키는 일. 그리고 모든 정책이 궁극적으로 구민의 삶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에 설득력 있게 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도시의 무대는 계속된다. 그리고 우리는 더 확실하고 든든한 정책으로 둔산 르네상스 시대의 무대를 더욱 밝게 만들 것이다.

 

사람을 모으는 서구

 

매달 첫날 아침에는 구청 전직원들과 만나는 소통과 공감의 날이라는 행사가 있다. 음악 공연도 하고, 구청장과 함께 신발 멀리던지기나 가위바위보 같은 즉석 게임도 하고, 구청장 한말씀(?) 시간도 있다. 그래서 매달 이날이 다가오면 이번 달에는 직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재밌게 들을 수 있을까하는 약간의 기대와 부담이 공존한다.

지난달에는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을 소개하기로 했다.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라는 책인데, ‘도시는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라는 문장이 연말의 서구를 바라보는 필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줬기 때문이다.

글레이저는 도시의 경쟁력을 밀도와 연결성에서 찾는다.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창의가 생기고, 다양한 문제를 마주칠수록 해답 역시 도시 안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도시를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니라 혁신의 실험실로 보는 관점이다. 이 시선을 서구의 변화 위에 겹쳐보면, 한 도시가 어떻게 살아 움직이며 성장하는지가 더욱 분명해진다.

서구는 지금 생활권 단위에서 촘촘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을 대비해 교통체계를 재편하고, 충청권광역급행철도 CTX 개통으로 입체도시를 지향하고 있다.이는 단순한 인프라 정비를 넘어 도시의 동맥을 새로 설계하는 일이다. 둔산·월평·도마·정림 등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골목경제의 활력을 회복시키는 정책들도 도시의 생명력을 다시 흐르게 하기 위한 노력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기회가 생기고, 기회가 쌓일 때 미래가 열린다는 믿음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도시는 때로 문제의 집합처럼 보인다. 교통 혼잡, 주거 노후화, 환경 문제, 돌봄의 부담 모두 가볍지 않은 과제들이다. 그러나 글레이저는 말한다. “도시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무대다.”

서구는 이 문장을 정책으로 풀어내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재생 사업, 전국 최초로 빈집세를 도입한 빈집 정책은 오래된 골목마다 새 숨을 불어넣고 있다. 장태산 물빛거닐길처럼 자연과 쉼이 공존하는 공간을 확충하며 시민의 일상 속 여유를 넓히는 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그 안에서 해답을 찾아내려는 시도가 지금의 서구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달 소통과 공감의 날에서 이 책을 직원들과 나누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시의 경쟁력은 크고 눈에 띄는 시설이 아니라 결국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변화를 만드는 사람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메시지를 마음에 담는다면, 우리의 행정은 단순한 업무를 넘어 시민의 삶을 바꾸는 만남의 힘을 가진 행정으로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이 변화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더 세심한 정책, 더 따뜻한 응대, 더 과감한 혁신을 통해 우리 주민 여러분이 서구에 살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서구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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