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이 맛이야!”
작성일 : 2026-02-07 15:12 수정일 : 2026-02-07 17:01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여전히 마음까지 시리게 하는 동장군 추위가 대단하다. 여기에 헛헛한 마음이 협공하고 보니 달곰한 시골 청국장 맛이 유혹한다.
단골로 가는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유황 돼지촌]을 찾았다. 잠시 후 뚝배기에서 팔팔 끓는‘시골 청국장’이 식탁에 올랐다. “맞아, 이 맛이야!”동행한 교수님 입맛까지 저격한 청국장은 어떤 노스탤지어(nostalgia)의 본령이었다.
청국장(淸麴醬)은 콩을 푹 삶아 더운 곳에서 2~3일 정도 발효시켜서 점질물의 실이 생기도록 띄워 만든 전통 장이다.
청국장은 옛날 전쟁터에서 장기간 숙성시켜 만드는 장류의 대안으로 단기간에 콩을 발효시켜서 군인들의 식량으로 쓰던 장이라 하여 ‘전국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청국장은 콩을 단기간에 발효시킨 된장의 한 종류이지만 현재는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만들어 먹는 건강식품이다. 겨울이 제철인 청국장은 전통적으로 햇콩을 수확하는 가을철부터 이듬해 봄까지 만들어 먹는다.
워낙 건강에 좋은 식품인 까닭에 찌개를 끓이는 방법 외에도 그대로 보관해서 생으로 먹거나 말리기도 하며 또 말린 것을 가루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청국장의 주재료인 콩은 양질의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비타민·무기질을 함유한 식품으로, 영양이 좋고 소화흡수율도 뛰어나다. 혈압 상승 억제, 항암 작용, 혈전 용해 작용 등이 효능도 좋아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선호하는 식품이다.
또 된장과 달리 발효시킬 때 소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염분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도 없다.
다슬기까지 듬뿍 들어간 영양 만점 시골 청국장에 싱싱한 시금치 무침, 무 생채, 멸치볶음, 봄동 겉절이, 고추 고추장 무침, 달걀프라이, 초고추장과 궁합을 이룬 물미역까지 연합군을 이루니 그야말로 산해진미(山海珍味)의 앙상블(ensemble)이었다.
[유황 돼지촌]의 다른 푸짐한 상차림 먹거리인 유황 삼겹살, 유황 목살, 묵은지 김치찌개, 우렁 된장찌개, 간장 불고기, 촌돼지 고추장찌개, 얼큰 동태탕 등은 골라 먹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유황 돼지촌]은 주인장 문영옥 대표님과 아울러 친자매처럼 살가운 관계인 또 다른 사업 파트너인‘고향 누님’의 손 큰 인심과 언제나 서글서글한 인품까지 덤으로 가세하여 더욱 일품이다.
[유황 돼지촌]의 고기류 음식은 ‘유황’의 정의 그대로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개선, 관절 통증 완화, 소화 기능 개선 등의 효과까지 있어서 더욱 좋다. 유황은 신체의 해독 경로, 특히 간에서 중요한 미네랄이다.

손수 만든 누룽지를 서비스로 주시는가 하면, 훌훌 불어 마시는 뜨겁고 구수한 숭늉은 고향 누님의 달곰한 손맛을 더욱 새삼 곱씹게 하는 정서 안정의 플랫폼으로도 손색이 없다.
[유황 돼지촌]은 11시부터 21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일요일은 쉰다. 대덕구청 정문에서 우측 첫 번째 골목에 위치한다.
▣ [유황 돼지촌] 대전광역시 대덕구 오정동 489-15 ☎ (042) 636-8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