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웃 곁을 지키는 작은 교회
작성일 : 2026-02-08 23:08 수정일 : 2026-02-09 09:47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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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훈 목사 용운동 주원장로교회 담임 |
“회개 없는 믿음은 없다”… 가난한 이웃 곁을 지키는 작은 교회
영원한 삶과 천국에 대한 확신은 무엇에서 오는가. 동구 용운동에 자리한 용운주원장로교회 조성훈 목사는 “회개 없는 믿음은 없고, 이웃 사랑 없는 신앙은 공허하다”고 단언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 세상과 구별된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교제와 전도, 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거룩한 공동체다. 용운주원장로교회는 그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지역 사회 한복판에 서 있다.
성남동에서 개척된 주원장로교회는 이후 용운동으로 이전했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성도들이 많이 출석하는 교회다. 주일 11시 예배에는 120여 명이 모이지만, 헌금 규모는 일반 교회 성도 몇 명 수준에 불과하다. 교회 운영은 늘 빠듯하다.
예배 후 성도들이 함께 나누는 점심 식사는 푸드뱅크에서 지원받은 식재료로 마련된다. 조성훈 목사는 간사 없이 주보를 직접 챙기고, 봉고차 운전도 맡는다. 교회 행정 전반을 혼자 감당하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상황이다.
이날 설교의 주제는 ‘회개와 천국’이었다. 조 목사는 “천국에 대한 확신은 회개에서 시작된다”며 “회개 없는 믿음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에 두 번 출석한 한 어르신의 사연을 전했다. 기도를 받고 싶다며 집으로 찾아와 달라는 요청에 응했고, 기도를 드린 지 며칠 뒤 그 어르신이 소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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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하 집사가 "약한나로 강하게" 특송을 연주하고 있다. |
조 목사는 “천국 갈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질문은 재물을 얼마나 쌓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복음 16장에 등장하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인용하며, 부자가 지옥에 간 이유는 부유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재물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고 이웃에게 무관심했던 ‘불의한 청지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교는 죽음이 끝이 아니며, 이 땅에서의 삶에 따라 낙원과 고통의 자리로 나뉘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동시에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영원한 삶을 준비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어렵고 힘든 이웃 곁을 묵묵히 지키며 복음을 전하는 조성훈 목사. 성도들에게 그는 설교자가 아니라, 하늘이 보낸 한 사람의 ‘이웃’이자 ‘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