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뉴스라인(연재)김상호 시인의 감성채움 설명절 연작詩(귀향의 시간)

작성일 : 2026-02-13 10:15 수정일 : 2026-02-14 15:38 작성자 : 김상호

 

설 명절 연작시 귀향의 시간


                         노노족 김상호


1. 귀향


설 연휴의 첫날,
짐보다 먼저
마음이 길을 나선다
아직 도시의 소음이
어깨에 남아 있으나
발걸음은 이미
고향 쪽으로 기울어 있다
떠난다는 말보다
돌아간다는 말이
더 오래 가슴에 남는 이유를
나는 이때서야 안다.


2. 길 위에서


차창 밖 풍경은
빠르게 지나가며
도시의 이름을 하나씩 지운다
속도를 줄일수록
말은 사라지고
생각은 깊어진다
길 위의 시간은
목적지가 아니라
나를 비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3. 기억의 앞질러 옴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기억은 이미
고향에 닿아 있다
낡은 골목의 굴곡,
겨울 해 질 녘의 연기,
부모의 숨결 같은
따뜻한 그림자
사람은 늘
몸보다 먼저
그리움으로 돌아간다.


4. 대문 앞


대문 앞에 서면
안부는 말이 되지 못하고
침묵이 먼저 고개를 든다
묻지 않아도 아는 것들,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이해된 시간
이곳에서는
눈빛 하나로도
서로의 안녕이 충분하다.


5. 불 켜진 집


고향은
돌아오라 부르지 않는다
다만
항상 같은 자리에
불을 켜 두고
묻지 않는다
얼마나 변했는지보다
잘 왔느냐는 마음으로
사람을 맞는다.


6. 다시 사람으로


이름표처럼 붙어 있던
역할들을 벗고
나는 잠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그때 비로소
숨이 고르고
말이 느려진다
귀향이란
어른이 되어 떠났다가
사람으로 돌아오는 일이다.


7. 떠남 이후


다시 길을 나서며
나는 안다
고향은
붙잡는 곳이 아니라
돌아올 수 있게
남아 있는 자리라는 것을
삶이 아무리 멀어져도
언젠가 다시
나를 받아줄
원점이 있다는 사실을.

 

<작가노트>

이 연작은 설 명절 귀향을 인간 존재의 원점 회복 과정으로 확장한 시편들로 시간과 기억의 이동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성했다.

설 명절 귀향이라는 일상적 경험을 통해 인간이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인가를 묻는다. 각 시는 이동, 통과, 회귀, 침묵, 환대, 회복, 순환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향을 장소가 아닌 존재의 원점으로 확장하고 귀향의 의미를 탐색함으로써, 반복되는 명절의 풍경을 보편적 인간 서사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프로필 (강원도 麟蹄産,시흥시 거주)

 

특전사 정년퇴임(원사),이라크파병,스카우트 컨설팅사업부이사 역임

한국문인협회 정회원,대한시문학협회 회장,한국멘토교육협회이사(전문위원)

새한일보 취재본부 본부장,논설위원/더 뉴스라인 논설위원,세계전뇌학습 홍보대사.

시니어모델,방송패널,인문학,법정의무교육 강사/독서코칭,문학(,수필)활동

참모총장,국방부 장관,대통령 경호실장등 장관급/지차체기관장 표창83회수상외

국무총리,대통령표창,대한민국보국훈장 광복장,국가유공자,가천대학교등 감사패17,

충효예대상(육군본부).평생교육 명강사 수상(3),신지식인 선정(,2000),

자랑스런 아주인 선정(아주대경영대학원동문)

2021 한국을 빛낸 세종문화예술대상.림영창문학상외15회 문학상 수상

2023대한민국을빛낸자랑스런 인물대상(새한일보),

20회 대한민국평생교육학습대상(국무총리상),세계천사나눔봉사대상 수상(2)

2025 글로벌 리더혁신대상 문화예술부문 (새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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