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섣달그믐
세월처럼 빠른 게 또 없다
설을 하루 앞둔 섣달그믐의 아내는 온종일 동동거렸다
연락받고 집을 나서 버스 정류장에서 아내를 기다렸다
시장으로, 마트로 가녀린 손이었으되 들려있는 건 한아름
아내 손에서 낚아챈 이런저런 설 용품은 내가 들기에도 무거웠다

버스비 아끼려고 시간 재가며 오르고 내렸을 *시내버스
집에 온 아내는 더욱 분주했다
부침개에 나물무침 손자 먹일 음식까지
가뜩이나 고삭부리 아내이거늘 이럴 때는 영락없는 슈퍼우먼이다
가족은 역시 힘의 원천이다
더욱이 설날의 가족은 더더욱
◈ 시내버스: 대전 시내버스는 30분 이내에 한하여 네 번이나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단, 같은 노선의 버스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