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이익은 부차적 긍정
작성일 : 2026-02-19 05:49 수정일 : 2026-02-19 11:29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평소 JTBC 방송의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를 즐겨 본다. 다양한 장르별로 정리된 이 방송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음주 운전’이 불러오는 교통사고다.
음주 운전으로 인한 폐해는 굳이 거론할 것도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 음주 운전자 본인 한 사람으로 인해 애먼 피해자는 사망과 평생 불구 등의 정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멀쩡했던 가정을 순식간에 파괴시키는 것 또한 중범죄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음주 운전자는 끊임없이 적발되고 있으니 정말 큰 일이다. 음주 운전과 함께 거론되는 또 다른 문제는 주취 난동자의 불변이다.
하루 평균 2,500명의 취객들이 전국의 경찰력을 낭비시키며 치안 공백까지 불러온다고 한다. 매일 밤늦은 시간이면 전국의 일선 경찰 지구대와 파출소에선 취객들 보호 문제로 소동이 벌어진다.
술에 취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칠 우려가 있는 주취자는 현행법상 경찰의 보호 대상이다. 지난해 주취자 보호조치 신고는 총 90만 8,500여 건으로 살인이나 강도 같은 강력범죄는 물론 폭력(33만 건)이나 절도(30만 건) 신고를 압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지구대와 파출소 2,000여 곳당 월평균 37건의 주취자 신고를 처리한 셈인데, 일선 경찰관들은 주취자 보호에 손발이 묶여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고 호소한다.(2026.02.18. 동아일보 참고)
개인적인 얘기겠지만 나는 작년부터 술을 끊었다. 무려 50년 동안이나 물처럼 마셔댔던 술이다. 그로 말미암은 실수담과 에피소드는 별개로 치더라도 경제적 측면에서만 봐도 이건 숫제 망하기로 작심한 것과 다름없었다.
하여간 금주의 실천은 건강 악화로 인한 필연적 귀결의 산물이었다. 그러자 우선 만성 두통이 사라졌다. 간 건강이 개선되어서인지 피로감도 확연히 개선되었다.
금주는 숙면에도 개입하여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 경제적 이익은 부차적 긍정이다. 요즘은 지인과 술 한 잔을 나눠도 5만 원이 순식간에 달아난다.
음주 운전과 주취로 인한 교통사고와 경거망동은 해당 가족들까지 공포와 실망으로 몰고 가는 블랙홀이자 빠져나오기 힘든 크레바스다. 술을 끊었더니 한마디로 세상이 맑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