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도 성심당(聖心堂)이 있습니까

한 도시의 이미지를 바꾼 힘, 그것이 브랜드의 힘이다.

작성일 : 2026-02-21 22:08 수정일 : 2026-02-21 22:24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The 뉴스라인 사회부기자 겸 발행인 

 

자신에게도 성심당이 있습니까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 성심당(聖心堂). 거룩할 성(聖), 마음 심(心), 집 당(堂). 이름 그대로 ‘거룩한 마음의 집’이다. 한 도시의 이미지를 바꾼 힘, 그것이 브랜드의 힘이다. 한때 ‘노잼도시’라 불리던 대전은 이제 빵을 사기 위해 줄 서는 ‘빵잼도시’가 되었다. 도시의 얼굴이 바뀐 것이다.

세상 모든 존재는 ‘자기다움’을 향해 움직인다.

꽃은 향기로 말하고, 새는 날개로 증명하며, 물은 흐름으로 존재를 드러낸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각자의 재능과 강점으로 세상과 관계 맺는다.

누군가는 집수리를 기막히게 하고, 누군가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정돈한다. 예술적 감각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같은 재료로도 전혀 다른 맛을 창조하는 사람도 있다.

늘 긍정의 언어를 건네는 사람, 비난 대신 칭찬을 먼저 하는 사람, 찡그림 대신 미소를 건네는 사람. 그것이 곧 그 사람의 브랜드다.

지역도 다르지 않다.

춘천에 가면 닭갈비와 막국수를 떠올리고, 군산 하면 이성당을 생각한다. 브랜드는 기억의 지름길이다. 한 단어, 한 이미지가 그 지역을 설명한다. 대전이 성심당으로 기억되듯, 도시의 생명력은 결국 대표 브랜드에서 나온다.

사람도 그렇다.

자신을 대표할 한 가지가 없다면 기억되기 어렵다. 식칼이 자르는 기능을 잃으면 고철이 되듯, 두꺼운 법전이 읽히지 않으면 폐지가 되듯, 사람도 자신의 강점을 쓰지 않으면 존재감은 흐려진다.

우리는 매일 눈과 귀, 코와 입으로 세상을 스캔한다.

향기로운 냄새에 발길을 멈추고, 마음을 울리는 말 한마디에 관계가 시작된다. 일방적인 만남은 없다. 공감이라는 공집합이 있을 때 비로소 관계는 맺어진다.

중요한 것은 거창함이 아니다.

‘나만의 성심당’이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누군가에게 떠오르는 나의 한 가지는 무엇인가. 따뜻한 위로 한마디일 수도 있고, 정확한 분석일 수도 있으며, 묵묵한 성실함일 수도 있다.

도시가 브랜드로 살아나듯, 사람도 강점으로 빛난다.

오늘 이후,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그것을 갈고닦자.

자신에게도 성심당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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