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는 선처형 이런 인사도 있다

작성일 : 2026-02-26 00:29 수정일 : 2026-02-25 21:35 작성자 : 김상호 (sangho5747@hanmail.net)

논설위원 김상호

 

, '인사청탁 논란' 김남국 대변인 임명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에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이 합류했다. ‘훈식이 형, 현지 누나문자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지 두 달여 만이다. 김 대변인은 2020년 총선 때 국회에 입성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당시 검찰을 비판하는 조국백서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민주당에 발탁됐고, 검찰 개혁을 앞당길 30대 젊은 변호사라는 이유로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 공천됐다. “매일 밤 조국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친조(친조국)’임을 내세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으나, 점차 친명(친이재명)’ 색깔이 뚜렷해졌다. 원조 친명과 중앙대 선후배들이 뭉친 7인회에 참여해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우군을 자처했다.

과거 코인 의혹이 불거진 지 9일 만에 김 대변인은 부당한 정치 공세라며 탈당했다. 당의 징계도 없었고, 코인도 지켰다. 당시 당 대표 측근이라 온정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그는 20243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슬그머니 입당했다가 그해 4월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되면서 우회 복당했다.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청와대 입성 반년 만에 그는 사실상 경질되고 만다. 7인회 멤버였던 문진석 민주당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우리 중()대 출신. (이재명) 대통령 (경기도) 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 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다.’ 문 의원의 문자에 김 대변인은 넵 형님,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발랄하게 답했다. 그 자리에 맞는 공적 의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한 통의 문자로 청와대가 민간 협회 인사까지 개입하고, 학맥과 그림자 실세가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문자메시지로 주고받은 민간 협회장 자리 인사 청탁은 논란의 여지 없는 부정한 청탁이다.

김 전 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함께 했던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됐던 ‘7인회출신으로 원조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이번 인선이 당내 분란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정청래 지도부의 친명계 끌어안기행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코인 보유 논란에도, 인사 청탁 논란에도 그를 감쌌던 민주당은 이번에는 대변인 등용으로 정치적 재기의 길을 열어 줬다. 세간에선 남국 불패냐고 한다. 박수현 민주당 대변인은 한 방송에서 두 번의 큰 고비를 겪으면서 반성도 했을 것이고, 젊은 정치인이 집에 틀어박혀서 위축된 생활을 보내게 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고 했다. 반복된 선처를 경험할 기회도 못 가져 본 청년 정치인들은 이 말에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항간에 민주당 니들끼리 다해먹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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