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3-03 07:29 수정일 : 2026-03-03 10:06 작성자 : 김상호

다름과 틀림 산문형 연작 /노노족 김상호
다름의 자리Ⅰ
우리는 처음부터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이 세상에 도착한다.
남과 여, 젊음과 연륜, 풍요와 결핍.
그 차이는 대립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각자가 서야 할 자리를 알려 주기 위해 존재했을 것이다.
젊음은 늘 앞을 향해 묻고, 연륜은 쉽게 답하지 않는다.
풍요는 비워야 할 몫을 뒤늦게 배우고, 결핍은 기다림의 의미를 먼저 익힌다.
서로의 삶은 그렇게 다른 속도로 흘러가지만, 그 차이 덕분에 세상은 한 방향으로만 기울지 않는다.
다름이 상처가 되는 순간은, 서로의 자리를 지워버리려 할 때다.
다름이 조화가 되는 순간은, 각자의 무게를 인정하고 그대로 두었을 때다.
세상은 그렇게, 무너지지 않는 형태를 갖춘다.
이해의 온도Ⅱ
이해란 상대를 설득 하는 일이 아니라
잠시 나의 속도를 늦추는 일에 가깝다.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지 않아도 되는 여백을 남겨 두는 태도다.
우리는 종종 옳음을 앞세워 관계를 세운다.
그러나 옳음은 벽이 되기 쉽고, 존중은 문이 된다.
사랑 또한 같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라, 다름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용기일 것이다.
고개를 조금 낮추면 상대의 눈높이가 보이고,
판단을 거두면 마음의 체온이 돌아온다.
이해란 결국, 상대를 바꾸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를 있는 그대로 두는 용서에 가깝다.
그 순간, 관계는 다시 사람의 얼굴을 갖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Ⅲ
이 세상에 완성된 존재는 없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통해 조금씩 보완되고, 다듬어지며 살아간다.
작은 인연 하나에도 의미를 남길 줄 아는 삶,
스쳐 가는 하루에도 온기를 건네는 태도.
그 사소한 마음들이 겹쳐질 때, 삶은 목표가 아니라 이유가 된다.
서로를 소모하지 않고,
서로를 사랑으로 남겨 두는 일.
아마도 우리가 이토록 다르게 태어나
굳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다름은 우리를 갈라놓기 위해 존재한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거리였음을
우리는 너무 늦게서야 깨닫는다.
<작가노트>
이 산문형 연작은 ‘다름’을 갈등의 구조가 아닌 공존의 질서로 바라보는 사유에서 출발했다.
남과 여, 젊음과 연륜, 풍요와 결핍은 서로를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완성으로 이끄는 조건이다.
1편에서는 각자의 ‘자리’를 인정하는 윤리를,
2편에서는 존중이 만들어 내는 관계의 온도를,
3편에서는 그 다름들이 모여 삶의 이유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연작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하다.
조화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훼손하지 않는 태도이며,
사랑이란 소유가 아니라 존재를 지켜 주는 방식이라는 것.
우리는 모두 미완의 존재로 태어나 서로를 통해 사람으로 완성되어 간다는 것이다.

프로필 (강원도 麟蹄産,시흥시 거주)
특전사 정년퇴임(원사),이라크파병,수원보훈교육연구원 전직교육팀장,스카우트 컨설팅사업부이사,가천대외래교수,캘리포니아주립대 한국원 겸임교수 역임
한국문인협회 정회원,대한시문학협회 회장,한국멘토교육협회이사(전문위원)
새한일보 취재본부 본부장,논설위원/더 뉴스라인 논설위원,세계전뇌학습 홍보대사.
시니어모델,방송패널,인문학,법정의무교육 강사/독서코칭,문학(시,수필)활동
참모총장,국방부 장관,대통령 경호실장등 장관급/지차체기관장 표창83회수상외
국무총리,대통령표창,대한민국보국훈장 광복장,국가유공자,가천대학교등 감사패17회,
충효예대상(육군본부).평생교육 명강사 수상(3회),신지식인 선정(군,2000),
자랑스런 아주인 선정(아주대경영대학원동문)
2021 한국을 빛낸 세종문화예술대상.림영창문학상외15회 문학상 수상
2023대한민국을빛낸자랑스런 인물대상(새한일보),
제20회 대한민국평생교육학습대상(국무총리상),세계천사나눔봉사대상 수상(2회)
2025 글로벌 리더혁신대상 문화예술부문 (새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