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단단해진 정치인, 장종태 의원

“대전·충남 통합으로 360만 메가시티 만들겠다”

작성일 : 2026-03-06 23:52 수정일 : 2026-03-09 16:24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정치인의 소리를 듣다, 집중탐방, 좌측부터 더뉴스라인 강형기 문화부 기자,계석일 사회부 기자, 장종태 국회의원,이설영 편집부 기자

 

기도로 단단해진 정치인, 장종태 의원

 

“대전·충남 통합으로 360만 메가시티 만들겠다”

대전 정치권에는 ‘기도하는 정치인’으로 불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장종태 국회의원이다. 필자는 10여 년 전부터 예배 현장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찬양 인도를 맡으며 여러 아버지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게 되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장 의원의 기도는 늘 진지하고 묵직했다.

최근 더뉴스라인의 강형기 문화부 기자, 이설영 편집부 기자와 함께 장 의원을 만나 차담을 나누며 그의 정치 철학과 대전·충남 발전 구상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는 국회의원이 되기 이전의 삶부터 현재의 의정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지역 발전 전략까지 이어졌다.

“국회의원은 정책을 만들고, 구청장은 정책을 집행한다”

장 의원은 먼저 국회의원과 구청장의 차이를 설명했다.

“국회의원은 정책을 만들고 입법을 하는 곳이며 정부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하는 자리입니다. 반면 구청장은 행정기관으로서 만들어진 정책을 집행해 주민들이 실제로 활용하도록 하는 역할입니다.”

그는 대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약 40만 명의 도시를 이끄는 서구청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행정의 현장을 몸소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이 지금의 넓은 시야를 만들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대전과 충남이 통합될 경우 어떤 구조로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상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예산과 기능의 중복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론인 3분이 신문팔이,껌팔이를 하면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원 박사학위에 구청장2번,국회의원까지 입성한 장종태의원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있다.

 

“언론에 덜 보일 뿐, 국회에서는 누구보다 바쁘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난 2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속한 상임위원회는 상대적으로 언론 노출이 많지 않습니다. 법사·국방·행안·정무위원회처럼 정치적 충돌이 많은 상임위가 언론에 많이 등장하죠. 하지만 저는 국회에서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정책이 가장 많은 의원 중 한 명이고, 국정감사 우수의원과 언론 선정 우수의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보여주기 정치보다 실제 성과를 내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팔이에서 국회의원까지"

장 의원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전남 영광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생계를 위해 대전으로 올라와 신문과 껌을 팔며 생활을 이어갔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마쳤다.

이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고,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40년 가까운 행정 경험을 쌓은 뒤 대전 서구청장을 두 차례 역임했고 지금은 국회의원이 되었다.

“행정의 실무와 이론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대전·충남 통합 특별시 운영에 대해서도 자신이 있습니다.”

"대전·충남 통합, 360만 메가시티 구상"

장 의원이 가장 강조한 비전은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다.

“대전과 충남이 통합되면 360만 명 규모의 대도시가 탄생합니다. 지금의 소비 중심 도시 구조를 생산 중심 경제 구조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산업 구상도 제시했다.

대덕연구단지 중심 첨단 산업단지 조성

보령·서산·서천·청양을 연결한 서해안 관광벨트

공주·부여 역사 관광벨트 구축

계룡·논산·금산 첨단 국방산업단지

서산·부여·청양·논산 스마트 농업단지

특히 대덕연구단지에는 40여 개 국책연구기관과 200여 개 기업 연구소, 약 5만 명의 박사가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산업화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에는 대기업이 없다”

장 의원은 대전 경제의 약점도 분명히 짚었다.

“대전에 대기업이 한 곳도 없습니다. 삼성이나 SK 같은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5년 세금 면제와 직원 주거 지원 등 과감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또한 안산동 국방산업단지 조성과 교촌동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노인 일자리 정책도 현실화

현재 월 30만~40만 원 수준인 노인 일자리 급여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개선을 주장했다.

“물가 상승률에 맞춰 지급액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밥값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그는 대표적인 의정 성과로 대전 공공재활병원 유치를 꼽았다. 이 병원은 선천성 질환을 가진 환자 치료를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가 각각 50%씩 부담해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공공 재활병원이다. “정치는 결국 국민의 밥값을 하는 일입니다. 저는 ‘밥값 하는 정치인’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

"태권도 5단, 여전히 현역 같은 체력"

인터뷰 내내 느껴진 장 의원의 인상은 의외로 역동적이었다. 그는 태권도 5단 보유자로, 여전히 2단 옆차기 격파를 할 정도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행정 경험 40년을 바탕으로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하겠습니다. 제 이름을 알리는 정치가 아니라 ‘정말 선택을 잘했다’는 평가를 듣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신문팔이로 시작된 삶에서 국회의원까지 올라온 정치인. 밑바닥에서 시작한 그의 정치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그가 구상하는 대전·충남 통합 메가시티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