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되지 않은 욕망, 정의를 세우는 판.검사는 경계해야 할 직업인가?

절제되지 않은 욕망이 인생을 망친다.

작성일 : 2026-03-19 09:16 수정일 : 2026-03-19 17:34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대전=더뉴스라인】계석일 기자 = 

절제되지 않은 욕망, 정의를 세우는 판.검사는 경계해야 할 직업인가?  

 
세간에 판 검사를 지냈다고 하면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판.검사를 믿지 못해 판사에게 죄를 묻는 사법개혁 3법(재판소원(형법), 법왜곡죄(헌법재판소법),대법관증원(법원조직법)이 이루어졌는가 하면 검찰청이 폐지됐다.
 
세상에는 유난히 논란과 유혹이 따라붙는 직업군이 있다. 법조인, 주식 투자자, 다단계 종사자, 정치인, 그리고 마약과 관련된 영역까지 흔히 “멀리해야 할 직업군”으로 묶여 회자되지만, 본질을 들여다보면 직업 자체보다 그 안에 스며든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 문제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법조인은 정의를 세우는 직업이다. 그러나 금전과 이권의 유혹 앞에서 흔들릴 때, 그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진다. 판결의 공정성이 흔들린다는 의심이 퍼질 때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자조 섞인 말이 등장한다. 일부의 일탈이 전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현실 속에서, 법조인은 누구보다 엄격한 자기 절제가 요구되는 직업이다.
 
주식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본래는 자산을 증식하는 건전한 경제활동이지만, 욕심이 개입되는 순간 투기가 된다. 수익의 기억은 과장되고 손실의 기억은 희미해지며, 사람은 점점 시장의 흐름이 아닌 감정의 흐름에 휘둘린다. 결국 투자자는 시장을 이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시장에 종속된 존재로 전락하기도 한다.
 
다단계 구조는 더 노골적이다. 사람을 통해 사람을 모으고, 관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인간관계가 도구화된다는 점이다. 가까운 지인일수록 먼저 손을 내밀게 되고, 그 관계는 이익과 손해의 계산 속에서 쉽게 무너진다. 돈을 얻기 위해 사람을 잃는 구조, 그것이 다단계의 가장 큰 위험이다.
 
정치는 권력의 정점에 서는 길이다. 동시에 가장 큰 자기 소모를 요구하는 길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대중 앞의 노출, 조직 관리, 경쟁과 비난 속에서 개인의 삶은 점점 사라진다. 박수와 환호 속에 서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가족과의 거리, 내면의 공허가 자리하기 쉽다. 그래서 정치는 종종 “중독”에 비유되기도 한다.
 
마약은 가장 극단적인 사례다. 한 번의 경험이 반복을 부르고, 반복은 의존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마약은 단지 약물에 국한되지 않는다. 도박, 게임, 관계의 일탈까지도 같은 구조를 가진다. 쾌락의 기억은 인간을 붙잡고, 결국 몸과 정신, 삶 전체를 잠식한다.
 
이 모든 사례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 ‘절제되지 않은 욕망’이다. 직업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그 안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문제다. 법조인도, 투자자도, 정치인도, 올바른 기준과 책임 의식을 지닌다면 꼭 필요한 존재가 된다.
 
결국 멀리해야 할 것은 특정 직업이 아니라, 스스로를 잃게 만드는 욕망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면, 어떤 직업도 위험한 길이 아니라 가치 있는 소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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