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작성일 : 2026-03-19 21:34 수정일 : 2026-03-20 11:01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국민의힘 공천위, 왜 최민호를 첫 낙점했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3월 11일 회의를 통해 제9회 6·3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로 최민호 현 시장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현직 프리미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공천의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왜 그 첫 번째 선택이 최민호였는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 과일을 고를 때 사람들은 가장 먼저 흠 없고 속이 꽉 찬 것을 집는다. 공천 역시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의 기준이 되는 도덕성과 행정 능력, 그리고 검증된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다. 특히 현직 시장이라는 점에서 지난 4년간 세종특별자치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었는지가 핵심 평가 잣대였을 가능성이 크다.
최민호 시장은 국무총리실 비서실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이는 단순한 이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세종시는 국가 정책과 직결된 도시이며,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 곳이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할 때, 국정 전반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행정가형 리더십은 중요한 경쟁력이다.
언론계에서도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김용복 주필은 “준비된 지도자”라는 표현으로 최 시장을 평가하며, 지난 4년간 세종 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헌신해온 점을 높이 샀다. 이는 단순한 개인 평가를 넘어 지역사회와 언론이 공유하는 인식에 가깝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역할은 단순한 정치가 아니다. 행정, 인사, 예산을 종합적으로 설계하고 집행하는 ‘종합 경영자’에 가깝다. 이런 측면에서 행정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최 시장은 행정학, 정치학, 법학을 두루 섭렵한 이론적 기반 위에 실무 경험까지 갖춘 보기 드문 케이스다.
특히 세종시는 아직 ‘완성형 도시’가 아니다. 국회의사당 이전,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가 부처 이전 등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과제들은 단순한 공약이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협상, 정치적 조율, 장기적 도시 전략이 결합되어야 해결될 문제들이다. 결국 ‘누가 더 잘할 수 있는가’라는 현실적 판단이 공천에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에는 늘 찬반이 공존한다. 최민호 시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종시가 여전히 진행형 도시이며, 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공관위의 선택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지도자는 누구인가.” 그 답을 ‘검증된 행정가’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공천은 정치적 선택이면서 동시에 행정적 판단이기도 하다.
남은 것은 유권자의 선택이다. 세종시의 미래를 완성할 지도자가 누구인지는 이제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