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흉보지 말라, 부메랑의 화살이 되어 당신을 찍는다!

절연과 십분 이해

작성일 : 2026-03-22 17:40 수정일 : 2026-03-22 19:21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대전 = 더뉴스라인 ] 홍경석 보도국장 = 

 

지인의 생일이라는 카톡 안내가 왔다. 주저 없이 생신을 축하합니다! 안녕하시죠?”라는 덕담을 보냈다. 지인은 작년까지 모 문학단체에서 같이 활동했던 분이다.

 

평소 점잖고 과묵하신 분이며 연상인 까닭에 그분 앞에서는 말 한마디조차 실수하지 않으려 조심하곤 했다. 아무튼 그분에게서 다음과 같은 답신이 도착했다.

 

저는 올해부터 0000(문학단체)에서 탈퇴했습니다. 그리고 000와 인연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사람입니다. 제가 너무 불필요한 말을 했군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순간, 내가 작년에 절연한 000을 다시 고찰하게 되는 기회와 조우하게 되었다. 그래서 주저 없이 답신을 보냈다. “저도 작년부터 그와 절연했습니다. 십분 이해합니다.”

 

절연(絶緣)은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 하나는 인간관계에서의 의미다. 그러니까 인연을 완전히 끊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다툼을 넘어 다시는 교류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다.

 

또 하나는 물리/전기적 의미를 뜻한다.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부도체로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본질을 보호하거나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다음은 십분 이해(十分 理解)인데 여기서 '십분(十分)'은 시간 단위가 아니라 '아주 충분함' 또는'모자람이 없음'을 뜻한다. 요즘 아이와 학생들은 이 십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는 문해력의 저하 때문이다.

 

 

이 십분은 상대방의 처지, 기분, 혹은 어떤 상황의 맥락을 100% 완벽하게 공감하고 깨닫는 상태를 말한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당신의 마음을 십분 이해합니다"와 같이, 상대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을 전할 때 주로 사용한다.

 

우리의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특정인을 비방하는 사람이 있다. 남을 흉보는 것이다. 그런데 필연적 현상은 타인을 비방하는 말은 결국 돌고 돌아 자신에게 가장 날카로운 상처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을 흉보지 말라, 부메랑의 화살이 되어 당신을 찍는다.”라는 교훈적 가르침이 성립된다. 왜 그럴까? 내가 비수 같은 말은 뱉는 순간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 화살촉이 향하는 종착지는 결국 나 자신이라는 '인과응보'의 진리 때문이다.

 

설참신도(舌斬身刀)"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을 잘못 놀리면 그것이 도리어 나를 해치는 흉기가 된다.

 

함혈분인(含血噴人)도 간과할 수 없다. 입에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상대에게 묻기 전에 내 입부터 먼저 더러워지는 법이다. 비난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비유라 하겠다.

 

남의 허물을 말하기 전에 내 손가락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누군가를 비난할 때 검지는 상대를 가리키지만, 나머지 세 손가락은 나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칭찬은 좋은 습관이다. 비난은 나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