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특기는 도전이다
작성일 : 2026-04-04 12:43 수정일 : 2026-04-05 06:37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honggyeonggeok404@gmail.com)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의 특기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도전'이라고 답할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특기라고 하면 악기 연주나 운동, 외국어 같은 기술적인 것을 떠올리지만, 나에게 도전은 삶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기술이자 인생이라는 백지를 채워나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나의 도전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남들이 "그 나이에 무엇을 새로 시작하느냐"라고 말할 때, 나는 오히려 그 시선에 도전장을 내밀며 펜을 들었다. 늦깎이 공부의 피로가 어깨를 짓누르고 눈동자가 흐릿해질 때도 있었지만, 그 고통조차 '배움'이라는 도전이 주는 달콤한 훈장이었다.
지금까지 세상에 내놓은 일곱 권의 책들은 그 도전이 남긴 선명한 발자국들이다. 사자성어의 깊은 이치를 탐구하고, 경비원의 일상을 '홍키호테'의 열정으로 기록하며, 가요 가사 속에 담긴 인생의 애환을 길어 올린 모든 과정이 나에겐 치열한 도전이었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질 역사이기에, 나는 오늘도 스스로를 '역사의 한 조각'이라 여기며 취재 현장을 누비고 자판을 두드린다.
도전하는 삶은 늘 설렌다. 손주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듯, 나 역시 매일 아침 새로운 문장 앞에 선다. 때로는 트로트 가사 속에 삶의 회한을 담아 노래하고, 때로는 지역 곳곳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발로 뛰는 기자가 된다.
도전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완성된다. 설령 그 길이 험난하고 때로는 지칠지라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한 나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붓 끝에 힘을 싣고, 가슴속에 뜨거운 열정을 품은 채 나는 내일도 또 다른 '도전'이라는 이름의 문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은퇴는 없다. 오직 다음 단계로 향하는 새로운 도전만이 있을 뿐이다.
도전은 나의 특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