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4-06 17:26 수정일 : 2026-04-06 19:15 작성자 : 김상호

논설위원 김상호
환경부·기상청 ‘기후 평가보고서 2025’
한반도 기온 상승속도 세계 평균 1.4배
지금 추세라면 2100년 기온 7℃ 상승
해수면 82cm까지 높아져 연안 침수도
폭염·가뭄 일상화…경제·안전 위협받아
“정부·기업·시민 당장 행동에 나서야”
보고서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한반도는 지구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 기후 재난이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는 것,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기후위기는 평균 기온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체감하는 극한 날씨로 나타난다. 2025년 여름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보였다. 기후 보고서가 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기온 상승이 가파르고 극한호우도 심해지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명태는 거의 사라졌고, 오징어·고등어 어획량도 감소 중이다. 김·다시마 양식장은 고수온 피해로 막대한 경제 손실을 입고 있다. SSP5-8.5 시나리오 하에서의 어획량 변화는 최대 2923억원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양식업 중에서는 멍게와 해조류가 높은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사과,포도등 과일 농사도 기존의 지역에서는 위협을 받고 강원도등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네팔에 과거에 없던 호수가 천 개 이상 생겼다. 지구가 더 뜨거워지면 중국은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만주를 비롯해 북한의 압록강, 두만강, 청천강 일대가 침략의 위협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기후 위기가 평화를 해친다는 뜻이다.
“2년 전 경기 이천에서 배추 몇 포기 때문에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폭염으로 배추 한 포기가 1만 5000원에서 2만 2000원까지 급등했을 때다. 나는 이 사건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다. 기후 위기는 자연을 무너뜨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마저 붕괴시킬 것이다.”
한국은 이미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가뭄은 더 이상 '이례적 현상'이 아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됐다. 경제와 안전을 위협하는 실존적 위기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는 분명하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적응 전략을 강화한다면 피해를 완화할 수 있다. “기후위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현재이자, 우리의 미래다. 이제는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가 행동해야 할 때다."
“인간과 우주 만물은 서로 연결돼 있고 다른 생명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다. 풀과 벌레를 아끼는 것이 곧 나를 아끼는 것이다.” 그것이 자연환경이다 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