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대상 무상 지원, "공짜의 유혹" 그 달콤함 뒤에 무엇이 남는가 ​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작성일 : 2026-04-17 08:13 수정일 : 2026-04-17 08:39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대전=더뉴스라인 계석일 기자  =  

 

저소득 대상 무상 지원, "공짜의 유혹" 그 달콤함 뒤에 무엇이 남는가

“한 번 속으면 속인 사람이 나쁘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나쁘며, 세 번 속으면 공범이다.”

익숙한 이 문장은 요즘 논란이 되는 저소득 대상 정부의 무상 지원 정책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문장이다.

정부의 정책은 언제나 명분을 갖는다.

경기 침체 속에서 국민의 삶을 보듬고, 소비를 촉진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라지만 거의 매년 치러지는 선거를 빗대어 본다면 표를 의식한 무상 지원이 아니라 할 수 없다.

겉으로 보면 누구도 반대하기 어려운 선의의 정책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선의’가 반복될 때 구조적 문제가 발생한다.

손에 쥐어진 일시적 무상 지원금은 등허리 한 곳을 긁는 것으로 끝난다. 문제는 그 재원이 어디서 나오는지, 선거때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은 없다.

여기서 하나의 우화를 떠올려본다.

종달새 한 마리가, 숲길을 따라 움직이는 작은 뭔가를 발견하고는 호기심으로 다가가 보았습니다. 

그건 고양이가 끌고 가는  작은 수레였습니다.

그 수레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벌레 팝니다 

종달새는 호기심과 입맛이 당겨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벌레 한 마리에 얼마에요?' 

고양이는 말했습니다.

종달새 깃털 하나를 뽑아주면, 맛있는 벌레 세 마리를  주겠다고, 종달새는 망설 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깃털 하나 뽑아주고,  벌레 세 마리를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종달새는 깃털 하나쯤 뽑았다고 해서 날아다니는 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날다 또 벌레가  생각이 났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애써서 벌레를 잡을 필요도  없고, 깃털 몇 개면 맛있는 벌레를 먹을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편하고 좋았습니다.

이번엔 깃털 두 개를 뽑아주고, 벌레 여섯 마리를 받아먹었습니다. 

이러기를 수십 차례. 그런데, 어느 순간 하늘을 나는 게 버거워 잠시 풀밭에 앉아 쉬고 있는데, 아까 그 고양이가 갑자기  덮쳤습니다. 

평소 같으면, 도망치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듬성듬성한 날개로는 재빨리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후회해도 때는 늦었습니다. 종달새는 벌레 몇 마리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현재 한국 사회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쉬운 보상’이 반복될수록, 스스로의 기반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국가의 역할도 있다.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 하지만 ‘보호’와 ‘의존’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정책이 일회적 처방을 넘어 구조로 굳어질 때, 그 사회는 점점 스스로의 체력을 잃어갈 가능성이 크다.

더 우려되는 점은 정치의 유혹이다.

재정은 한정되어 있지만, 표는 즉각적이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금 주는 혜택’은 언제나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다. 그 결과, 선거에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장기적 재정 건전성이나 생산 기반 강화 같은 본질적 과제는 뒤로 밀리게 된다.

결국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가.

저소득 정부 무상 지원금이라는 숫자는 작을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정책의 방향성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단기적 지원이 필요한 순간과,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할 시점은 구분되어야 한다.

공짜는 달콤하다.

그러나 그 달콤함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시점에 질문 하나 던진다. ‘ 연속되는 이 정책이 우리 사회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에 대한 차분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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