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할머니도 처음이야]에 붙여
작성일 : 2026-05-09 09:28 수정일 : 2026-05-09 10:45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honggyeonggeok4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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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증과 학생증이 혼재하는 홍경석 작가의 실체(?) |
언제부턴가 N잡러가 화제다. 이는 ‘N(여러 개) + job(직업) + ~er(사람)’의 합성어로, 본업 외에 여러 직업·부업을 병행해 생계유지와 자아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람을 뜻한다.
조족지혈의 급여 외 부수입을 필요로 하는 20대 ~ 30대에서 특히 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N잡러는 2개 이상 직업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며, 단순히 ‘투잡’보다 본업과 부업을 함께 운영하는 형태로 설명된다.
생계유지 목적이 강하지만, 취미와 관심을 직업으로 연결해 자아실현까지 노리는 경우도 많다. 그럼 왜 N잡러는 증가 추세일까.
갈수록 정규직 문이 좁아지면서 생계유지와 수입 다변화를 위해 여러 비정규직·부업을 병행하는 흐름이 커졌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일자리와 이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반의 일거리 연결이 활성화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N잡러가 전도유망한 직업(?)은 아니다. N잡러는 비정규직 성격이 강해 주말·야간까지 작업과 투입이 필요하고, 저소득·불안정한 일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일을 하다 보면 ‘수입이 높다’라는 기대와 달리 시간·휴식이 부족해질 수 있어, 때로는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현실적 구속력이 강제한다. 여하간 이런 맥락에서 나는 ‘삼중생활의 N잡러’라고 자처한다.
뭐야? ‘이중생활’은 알겠는데 삼중 생활은 또 어떤 의미야? 그렇다. 이중생활(二重生活)은 ‘이상과 현실이 서로 반대되는 생활’을 의미한다.
이를 좀 더 부정적으로 투사하자면 ‘본처와 살면서 다른 여자와도 사는 생활’을 즐기는 부도덕한 남정네를 소환할 수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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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신간 ‘할머니도 처음이야’ |
여기서 주장하는 삼중 생활(三重生活)의 실체는 작가와 기자, 학생을 아우르는 총칭이다. 예전 크게 히트한 가요에 나애심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가 있다.
= “(전략) 고요한 저 성당에 종이 울린다 / 아아 흘러간 추억마다 그립던 내 사랑아 / 얄궂은 운명이여 과거를 묻지 마세요~”
하지만 그 사람의 흔적을 쫓자면 과거사 규명은 필수다. 나는 20여 년 전부터 시민기자로 글을 써 왔다. 이른바 투잡(two job)의 시작이었다.
이어 11년 전에 첫 저서(책)를 발간했으며 공저까지 포함하면 50권을 훌쩍 넘긴다. --> 여기까지는 분명 이중생활의 정석(?)에 속한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야간 중학교에 다니며 주경야독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가슴 시린 과거사는 나의 저서를 사서 보면 다 나온다. 이러한 까닭에 삼중생활의 N잡러가 된 것이다.
평소 크게 존경하는 AI 책쓰기 코치협회 회장님이자 그동안 40여 권의 저서를 발간한 가재산 작가님께서 특강을 위해 대전에 오신다. 이따 오후에 취재하러 가기로 약속하였다.
잠시 전 가재산 회장님께서 79세 작가가 AI와 함께 써낸 인생 역전의 기록인 [할머니도 처음이야]라는 저서의 내용을 보내오셨다. 동병상련의 감흥에 가슴이 뭉클하였는데 결국 “꿈은 나이를 묻지 않는다”라는 대목에서 눈시울이 이슬로 변하면서 후끈 뜨거워졌다.
나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신 [할머니도 처음이야]의 저자인 길미자 작가님을 크게 존경한다. 아울러 언제 종착역에 닿을지 알 수 없는 현재의 N잡러 홍 작가의 삼중생활을 새삼 돌아보게 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