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죄송해요” “아니다 고맙다”… 눈물로 물든 제54회 어버이날 세족식

제 54회 어버이날 “어버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작성일 : 2026-05-09 10:47 수정일 : 2026-05-11 01:50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엄마 죄송해요” “아니다 고맙다”눈물로 물든 제54회 어버이날 세족식

식전 공연으로 레인보우 난타(단장 박옥경)가 진또배기 외 3곡을 연주하고 있다.

 

세찬 바람이 몰아친 어버이날 행사장이 눈물과 감사로 가득 찼다. 대전 서구 용문동 유등로 507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특집행사

“어버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부모의 사랑과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감동의 현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과 본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송대학교 양병준 교수님이 조경수의 '행복이란' 노래를 연주하고 있다.

 

식전공연에서는 레인보우(단장 박옥경)의 난타공연과 안병준 교수의 아코디언 연주가 분위기를 달궜다. 레인보우는 ‘진또배기’, ‘평행선’, ‘나팔바지’, ‘사랑아’를 힘찬 북소리로 선보였고, 안병준 교수는 ‘행복이란’, ‘동요 메들리’를 연주하며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을 안겨주었다.

김영주 골든메디컬 원장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 충청 최고의 트로트 가수 김대성 군이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가요 18세순이를 비롯해 3곡을 불렀다.

 

이어진 본행사에서는 김영주 원장의 인사말과 내빈소개, 직원들의 환영가 ‘뿐이고’ 공연이 이어지며 골든메디컬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했다. 축하무대도 뜨거웠다. 강풍으로 천막이 흔들릴 정도의 악조건 속에서도 충청권 명가수 김대성 씨는 ‘18세 순이’,‘남자는 말합니다’, ‘신바람대전’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앙코르곡으로 ‘상하이 트위스트’를 부르며 행사장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한영 대전시의원(휠체어잡고계시는분) 여동생이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께 감사의 편지를 읽어 드리고 있다.
세족식은 강풍이 부는 관계로 실내로 옮겨 진행하였다. 효자 효녀 자식들이 부모의 발을 씻겨드리고 있다.

 

이어 충청권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로 알려진 김연옥 약사가 연주를 하며 어버이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주가 끝난후  메디컬케어 가족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김연옥 색소포니스트 (김연옥TV 대표)가 미운 사내’, ‘아모르파티’, ‘고맙소’를 연주하고 있다.

 

골든메디컬 요양원 어르신을 대표해서  윤기영·김옥순 부부가 ‘섬마을 선생님’을 불러 큰 공감을 얻었고, 주간보호센터 어르신 대표로 김제자 씨 외 3명이 ‘동숙의 노래’를 합창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병학 하모니시스트가 세족식에 앞서 마음을 차분히 하고자  하모니카를 연주하고있다.

 

어버이날 행사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세족식과 편지 낭독이었다. 세족식에 앞서 하모니카 연주자 최병학 음악 크리에이터가 무대에 올라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연주하였다.

 

전 충남대학교 그룹사운드 ‘백마들’ 3기 키보디스트 출신인 그는  매 순간 행사 분위기에 맞에  다양한 장르로 음악을 연주하는데 늘은 자식들이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영적인 시간이라며 행사 분위기에 맞는 김광석에 어느60대노부부이야기를 연주하였다고 했다.

앙상한 뼈만 남은 메디케어 데이케어 부모님의 발을 보호자들이 씻겨드리고 있다.

 

그러나 곧 거센 강풍이 행사장을 덮쳤다. 천막이 흔들리고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야외 세족식은 급히 실내로 옮겨졌다.

보호자들은 세숫대야와 수건을 들고 부모님 앞에 섰다. 사회자가 준비한 배경음악 ‘어머니 마음’이 흐르자 행사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주간보호센터 (골든메디컬데이케어) 어르신4분이 동숙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평생 만져보지 못했던 부모님의 발 앙상한 발가락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자식을 키워온 부모의 세월을 떠올린 보호자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엄마 죄송해요.” 그러자 어머니는 짧지만 깊은 한마디를 건넸다. “아니다, 고맙다.” 행사장을 지켜보던 이들도 함께 울었다.

서철모 대전 서구 청장 후보가 어버이날 어머니를 생각하니 마음이 찡하다며 축하의 마음으로 영탁의 찐이야 노래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한 대전시의회 이한영 의원, 진행을 맡은 사회자, 그리고 참석자들 모두가 부모의 사랑 앞에서 숙연해졌다. 이어진 편지 낭독 시간 역시 깊은 감동을 안겼다. 50대 중반이 되어 이제야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됐다는 박정순 어르신의 둘째 딸 정은주 보호자는 편지를 읽기 전부터 손을 떨었다. 편지에는 부모님께 미처 전하지 못했던 미안함과 감사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읽는 내내 정 씨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고, 행사장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부모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골든메디컬케어(요양원생활)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노래를 '섬마을선생님'을 부르고 있다.

 

한 보호자는 “평생 어머니 발을 씻겨드릴 생각을 한 번도 못 해봤다”며 “골든메디컬의 제안으로 참석했는데 오늘 감동과 은혜를 선물처럼 받고 간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이한영 의원도 이날 어머니 신동옥 어르신의 발을 직접 씻겨드렸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2층에서 행사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특별히 어버이날을 맞이해 '어버이를 잘 섬긴다는 골든메디컬요양원'에 감사의 뜻으로 둔산동 꽃필래(대표 김지안)께서 카네이션 150송이를 지원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어머니의 발을 씻겨드리니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이런 뜻깊은 행사를 준비한 김영주 원장과 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효를 실천하는 이런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부모 공경의 가치가 살아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원장이 어버이날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는 말과 함께 폐회를 선언한다.  

 

이날 골든메디컬 어버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었다. 은혜와 감사, 사랑과 효심이 하나로 이어진 시간이었다. 무릎 꿇고 부모의 발을 씻기며 흘린 눈물은 어떤 선물보다 값진 어버이날의 기억으로 참석자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