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은 조정식" 李대통령, SNS에 지지자 글 공유…경선 개입

이번에는 개딸들 의장이 되지 않기를....

작성일 : 2026-05-12 17:42 수정일 : 2026-05-12 17:57 작성자 : 김상호 논설위원

논설위원 김상호

 

이재명 대통령이 11X(옛 트위터)에 선호투표제 취지를 설명하며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투표 인증을 한 지지자의 글을 공유했다.

조 의원과 5선 김태년·박지원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는 국회의장 선거는 권리당원(20%)과 현역 국회의원(80%) 투표를 합산해 오는 13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 글을 이 대통령이 X에 올린 시각은 권리당원 투표 마감을 2시간 여 앞둔 상황이었다.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민주당 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됐다. 국회의장은 다수당 국회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결정한 뒤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해 왔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246월에 당규를 고쳐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도록 했다. 이런 방식을 적용해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국회의장 선출에 당원들이 참여할 경우 의장이 특정 정파의 수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묵살됐다. 그런 우려는 당원 투표가 반영되기 전인 지난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때부터 현실이 됐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서로 이재명 대표가 나를 지지한다며 명심(明心) 경쟁을 했고, 친명 후보 간 단일화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출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장의 의무인 정치적 중립과 정반대로 국회 운영을 했다. 야당의 발언 도중 마이크를 강제로 껐고 상임위 18곳 중 11곳 위원장을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배정했다. 그는 지난 8일 민주당 주도 헌법 개정안이 야당 반대로 무산되자 화풀이 하듯 거칠게 의사봉을 두들겼다.

2002년 여야는 입법부 수장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를 금지하는 국회법을 합의 처리했고, 중립을 위한 노력은 20년 넘게 지속됐다. 그러나 이번 국회에서 국회의장은 개딸 의장을 자처했고 새로운 국회의장 후보들도 김어준 유튜브에 경쟁적으로 나가 협치보다는 속도라며 개딸들에게 구애하고 있다.

국회의장을 대통령 다음 가는 국가 의전 서열 2위로 대접하는 건 그에 걸맞은 의무와 품격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누가되든 여야를 아우르는 국회의 의장임을 포기하고 특정 정파를 대변하겠다면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서열 2위 국가 의전도 중단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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