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박사의 선구안]
작성일 : 2026-05-16 18:34 수정일 : 2026-05-17 06:28 작성자 : 고무열 논설위원 (gmy88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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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박사(안전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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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 10대 핵심 현안 분석〉 교통편
막히는 도시를 뚫어야 중구의 미래가 열린다
Ⅰ. 교통 정체는 이제 생활 불편을 넘어 도시 경쟁력 문제
대전 중구는 오랫동안 대전의 행정·상업·문화 중심 역할을 해왔지만, 교통체계는 과거 도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주요 도로의 상습 정체는 시민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으며, 원도심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흥동·은행동·선화동·태평동 일대는 차량 통행량은 많지만 도로 구조와 교통 흐름 개선은 상대적으로 더디다. 여기에 행사·축제·주말 상권 이용객까지 몰리면 도심 전체가 정체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교통 문제는 단순한 이동 불편이 아니다. 사람이 오기 불편한 도시는 결국 소비와 투자도 줄어든다. 중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교통 체계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다행히 이장우 시장의 트램 3.4.5.6호선 개통과 대전천 지하화 도로 건설의 공약이 실현될지 주의 깊게 기대해 볼 일이다.
Ⅱ. 가장 현실적인 민원은 “주차할 곳이 없다”는 시민 목소리
중구 도심의 가장 큰 생활 민원 가운데 하나는 주차난이다. 원도심 특성상 오래된 건물이 많고 자체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려워 주민과 상인, 방문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골목상권 주변은 불법 주정차와 차량 혼잡이 반복되며 보행 안전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인들은 손님이 오고 싶어도 주차할 곳이 없어서 그냥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결국 주차 문제 해결은 단순한 편의시설 확대가 아니라 지역경제 회복과도 직결된다. 도심 곳곳의 유휴부지와 공공부지를 활용한 공영주차장 확대가 필요한 이유다.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전통시장·상권·주거 밀집 지역 중심의 전략적 배치가 중요하다.
Ⅲ. 대전 천변도로 개선은 중구 교통의 핵심 축
중구 교통 개선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는 대전 천변도로 기능 강화다. 현재 대전 천변도로는 도심 교통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부 구간의 병목 현상과 연결성 부족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로 흐름 개선과 진출입 체계 정비, 교차로 효율화가 함께 추진된다면 도심 교통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특히 동서 이동 축과 주요 생활권 연결성을 높이면 중구 전체의 이동 효율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
교통은 결국 “속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연결”의 문제다. 도로 하나를 넓히는 것보다 시민 이동 동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 또한 대전천 지하화 도로가 개설된다면 교통난 해소에 크게 작용할 것이다.
Ⅳ. 대중교통 연계 강화가 중구의 미래 경쟁력
앞으로의 도시 경쟁력은 자동차 중심이 아니라 대중교통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구 역시 버스·지하철·트램·생활형 이동 수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통체계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시대를 앞두고 중구가 교통 중심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환승 체계와 연계 노선 강화가 중요하다.
버스 노선 조정과 환승 편의 확대, 생활권 중심 순환 교통망 구축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 해외에서도 교통 연결성을 강화한 도시들이 원도심 회복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일본 후쿠오카는 대중교통과 도심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차량 의존도를 낮추고 도심 활력을 회복시킨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도로 확장이 아니라 “사람 중심 이동 체계”가 도시 경쟁력을 만든 것이다.
Ⅴ. 중구 교통의 변화는 결국 시민 삶의 변화
교통은 도시의 혈관이다. 길이 막히면 경제도 막히고, 이동이 불편하면 사람도 떠난다. 이제 중구는 단순한 도로 확장 중심을 넘어 시민 이동 편의와 원도심 활성화를 함께 고려하는 교통 전략이 필요하다.
공영주차장 확대, 대전천변 도로 개선, 대중교통 연계 강화는 단순한 건설사업이 아니라 중구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과제다. 결국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오늘 출근길이 얼마나 편해졌는가이다. 즉 우리 동네에 차를 세우기 얼마나 쉬워졌는가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