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5-19 00:41 수정일 : 2026-05-18 20:13 작성자 : 김상호 논설위원

질경이
노노족 김상호
길섶에 엎드린 작은 풀 하나
누구는 잡초라 부르고
누구는 밟혀도 사는 목숨이라 말한다
사람들의 무거운 발길 아래
1.5톤의 짐마저 견디어 내며
질경이는
낮고 얕은 땅바닥에서
오히려 더 깊은 뿌리를 내린다
짓눌릴수록
신경줄 같은 질긴 생명은
끊어지지 않는 마음이 되어
흙 속 깊이 숨을 이어간다
세상은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했지만
질경이는 말한다
“강한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 살아남는 일”이라고
여름 장맛비 한철
평생 단 한 번
온몸 가득 물을 머금고
가느다란 꽃대를 세우는 순간
그것은 꽃이 아니라
눈물 끝에 피워 올린
생의 깃발이다
차전차피
끈끈한 씨앗 하나에도
질경이는 삶의 지혜를 숨겨 놓았다
자신을 밟고 지나간 발자국에
씨앗을 달라붙게 하여
더 먼 세상으로
삶의 영토를 넓혀 간다
미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짓밟은 세상을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서는 풀
아, 질경이여
밟혀도 꺾이지 않는 이름
상처 입을수록
더 넓게 살아가는 생명의 푸름이여
오늘도 나는
질경이처럼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조용히 살아낸다
밟혀도
끝내 푸르게.
[작가노트]
질경이는 흔한 풀이다.
사람들은 무심히 밟고 지나가고, 때로는 잡초라 부르며 뽑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 작은 풀에서 인간의 삶과 너무도 닮은 생명력을 보았다.
질경이는 밟혀야 더 강해지고, 낮은 자리에서 더 질긴 뿌리를 내린다.
특히 자신을 짓밟은 발걸음에 씨앗을 붙여 더 먼 곳으로 번져가는 모습은, 삶의 역설이자 생존의 철학처럼 다가왔다.
우리는 수많은 무게에 눌리고 살아 가기도 한다.
가난, 외로움, 상처, 실패, 편견….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무게에 쓰러지고, 어떤 사람은 그 무게를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선다.
이 시는 단순히 식물 ‘질경이’를 노래한 것이 아니라,
밟혀도 다시 살아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아픔 속에서도 끝내 희망의 꽃대를 세우는 존재들에 대한 헌시다.질경이는 말한다.
“삶은 강해서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끝내 견디는 자가 살아남는 것이다.”

프로필 (강원도 麟蹄産,시흥시 거주)
아주대 경영대학원 MBA
특전사 정년퇴임(원사),이라크파병,수원보훈교육연구원 전직교육팀장,국방전직 컨설팅 본부장스카우트 컨설팅사업부이사,가천대외래교수,캘리포니아주립대 한국원 겸임교수 역임
한국문인협회 정회원,대한시문학협회 회장,한국멘토교육협회이사(전문위원)
새한일보 취재본부 본부장,논설위원/더 뉴스라인 논설위원,세계전뇌학습 홍보대사.
시니어모델,방송패널,인문학,법정의무교육 강사/독서코칭,문학(시,수필)활동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선양위원.
[상훈]
참모총장,국방부 장관,대통령 경호실장등 장관급/지차체기관장 표창 84회 수상외
국무총리,대통령표창,대한민국보국훈장 광복장,국가유공자,가천대학교등 감사패17회,
충효예대상(육군본부).평생교육 명강사 수상(3회),신지식인 선정(군,2000),
자랑스런 아주인 선정(아주대경영대학원동문)
2021 한국을 빛낸 세종문화예술대상.림영창문학상외15회 문학상 수상
2023대한민국을빛낸자랑스런 인물대상(새한일보),
제20회 대한민국평생교육학습대상(국무총리상),세계천사나눔봉사대상 수상(2회)
2025 글로벌 리더혁신대상 문화예술부문 (새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