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박사의 선구안]
작성일 : 2026-05-21 03:26 수정일 : 2026-05-21 07:56 작성자 : 고무열 논설위원 (gmy8888@naver.com)

대전의 미래, 이제는 ‘계획’이 아니라 ‘완성’의 시간
- 이장우 시정의 추진력이 만든 변화와 다음 4년의 선택
Ⅰ. 지방선거의 기준은 결국 ‘누가 도시를 움직였는가’다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의 이념 대결과 다르다. 시민은 정당의 구호보다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결과를 본다. 교통이 좋아졌는지, 기업이 들어왔는지, 일자리가 늘었는지, 도시가 활력을 되찾았는지, 인구가 증가했는지가 판단 기준이다. 결국 지방선거의 본질은 단 하나다. 누가 실제로 일을 했고, 누가 도시를 움직였는가의 문제다.
Ⅱ. 멈춰 있던 대전을 움직인 ‘추진력의 시정’
지난 4년간 대전 시정의 가장 큰 특징은 분명했다. 바로 추진력이다. 오랫동안 논의만 반복되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마침내 착공했고, 16년 떠돌던 유성복합터미널은 완공되었다. 수십 년 동안 ‘계획의 도시’라는 평가를 받던 대전이 비로소 ‘착공의 도시’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행정은 발표 자료로 평가받지 않는다. 현장에 공사가 시작되고, 기업이 들어오고, 도시가 실제로 변화할 때 시민은 성과를 체감한다. 이장우 시정은 적어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분명하게 남겼다.
Ⅲ. 과학도시 대전, 산업도시로 확장
대전의 가장 큰 자산은 과학기술 인프라다. KAIST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등 국가 핵심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문제는 연구 성과를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힘이었다.
민선 8기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방산·로봇·드론 산업 육성, 바이오 산업 확대 등을 통해 연구개발 중심 도시를 첨단산업 도시로 확장하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방위사업청 이전과 양자기술 기반 확대는 대전이 단순한 연구 도시를 넘어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Ⅳ. 재선의 의미는 반복이 아니라 ‘완성’이다
도시 행정은 단기간에 결과가 완성되지 않는다. 첫 임기가 방향을 설정하고 기반을 만드고 착공하는 시간이었다면, 재선은 그 축적을 성과로 연결하는 시기다. 산업단지 조성, 교통망 구축, 기업 유치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연속성과 속도가 핵심이다. 흐름이 끊기는 순간 사업은 다시 원점에서 표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재선의 가장 큰 힘은 이미 구조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과 행정 시스템, 중앙정부 네트워크를 파악한 상태에서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 결국 도시 경쟁력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에서 갈린다.
Ⅴ. 시민이 판단할 기준은 단순하다
지방선거는 이미지 경쟁이 아니다. 누가 더 책임감 있게 도시를 운영할 수 있는지, 누가 더 강한 추진력으로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유권자가 봐야 할 기준은 복잡하지 않다.
지금 대전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멈춰 있던 도시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흐름을 완성 단계로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계획과 논의의 시간으로 돌아갈 것인가의 선택이다.
Ⅵ. 대전은 지금 ‘완성의 시간’ 앞에 서 있다.
트램도, 산업단지도, 광역철도도 아직 끝난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멈춰 있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도시 발전은 단절보다 연속에서 힘을 얻는다. 대전은 이제 막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실험보다 시작된 변화를 끝까지 완성할 추진력이다. 도시는 결국 말이 아니라 성과로 기억된다. 그리고 성과는 움직이는 리더십에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