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넌더리를내고있다
작성일 : 2025.10.08 10:20 수정일 : 2025.10.08 21:54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대전=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
= 德治
-덕치: 덕으로 다스리다
政治政策諸人爲事也(정치정책제인위사야)
心巨大僞言煬動不必(심거대위언선동불필)
紛爭無葛藤政策核踐(분쟁무갈등정책학천)
國力無浪費社國合成(국력무낭비사국합성)
정치도 정책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릇이 큰 사람은 거짓말이나 선동을 할 필요가 없다
분쟁과 갈등 없이도 정책의 핵심을 실천한다
국력 낭비 없이 사회와 국가의 통합을 이루게 된다
그래서 리더의 핵심은 德(덕)이다
덕이 사람을 모으고 사람을 부르고 따르게 한다
리더가 덕이 없으면 장자방 같은 책사를 옆에 두더라도
그저 장식품일 뿐이다 =
[계간 세계환경문학] 2024년 가을호에 게재된 김선식 시인의 작품 ‘덕치’이다.
덕치(德治)는 말 그대로 '덕(德)으로써 다스리는 통치 방식'을 의미한다. 그 중요성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군주의 도덕적 정당성 확보: 덕치는 군주나 통치자의 도덕적 정당성을 정치의 근원적인 힘으로 삼는다. 즉, 통치자가 백성을 덕으로 대하고 모범을 보임으로써 통치에 대한 정당성을 얻는다는 관점이다. 이는 통치자의 인격과 행동이 국가 운영의 중요한 기반이 됨을 강조한다.
둘째, 사회 교화와 안정: 유학에서는 정치를 '바르지 못한 것을 바르게 만드는 것(政者正也 正其不正)'으로 본다. 덕치는 통치자의 덕목이 사회 전체의 도덕적 수준을 높이고, 백성 스스로 올바른 길을 따르도록 이끌어 사회의 안정과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법이나 강제력에 의한 통치보다 백성의 마음을 움직여 자발적인 순응을 유도함으로써, 근본적인 사회 질서 유지에 기여하는 것이다.
셋째, 인본주의적 통치 이념: 덕치는 백성을 단순히 통치의 대상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주체로 바라본다. 통치자가 백성의 복리와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덕성을 베풀 때, 백성들 또한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어 진정한 의미의 평화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
이처럼 덕치는 통치자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고, 백성의 자발적인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내어 지속 가능한 사회의 발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자그마치 열흘이나 된다. 그래서 급여가 또박또박 나오는 월급쟁이들은 신이 났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에게 있어 열흘이나 되는 긴 연휴는 차라리 고통이자 고역이다. 박봉의 일자리조차 원천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위 [德治]의 시를 쓴 김선식 시인의 작품에도 나오는 장자방(張子房)은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인물이었다.
장자방은 중국 전한(前漢) 시대의 책사였던 장량(張良)을 가리키는 말로써 그는 유방(劉邦)의 가장 뛰어난 참모 중 한 명이었다.
장량은 군막에서 세운 책략으로 천리 밖의 전쟁까지 승리로 이끌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매우 유능한 전략가였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장자방'이라는 표현은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지략과 전략으로 큰 공헌을 하는 유능한 참모나 조언자를 비유할 때 사용된다. 여기에는 물론 덕치가 포함된다.
역대 많은 인물들이 그 시대의 '장자방'으로 불리길 원하곤 했다. 예를 들어, 명나라 태조 주원장을 보좌하여 명나라 개국에 큰 공을 세운 유기(劉基)는 주원장으로부터 "나의 장자방"이라 칭송받았다.
그렇지만 현세에 다가올수록 정치에서의 덕치는 시나브로 증발해 버리고 그 자리엔 대신 충돌과 비방 그리고 고소 등의 난타전으로 대체되어 덩달아 애먼 국민들까지 어지러운 아노미(anomie) 격랑으로 밀어넣고 있는 모양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하면서 여야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여당은 이 대통령 부부가 K푸드 홍보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으나, 야당에서는 “재난 현장에 있는 게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런 주장의 증명이다.
이에 대한 왈가불가는 논외로 하더라도 새삼 덕치의 상실 시대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살기와 내 편이 아니면 모두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 덕치 부재의 정치에 뜻있는 국민은 혐오의 차원을 넘어 아예 넌더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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