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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가 흔들리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

대선까지 나섰던 사람이 이래서야

작성일 : 2026.10.11 08:06 수정일 : 2026.10.11 22:19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돌림쟁이 장관’ 유감… 안보 없는 평화는 허상이다

굴종은 더 큰 도발을 부르고

약점은 철저히 이용당하기 마련

 

국민의힘이 북한 김여정의 연이은 비난 도발에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동영 장관은 누구인가.

 

언론인 출신의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자, 제31대와 제44대 통일부 장관, 그리고 제15·16·18·20·22대를 거친 5선 국회의원으로서 화려한 관록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는 과거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여권 대선 후보로 직접 나섰던 자타공인 중량급 인사다.

 

당시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8.67%(1,149,2389표)의 득표율을 올린 반면, 정동영 후보는 26.14%(6,174,681표)에 그치며 사실상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참패를 당했다.

 

한때 국가의 최고 통치권자가 되겠다며 국민의 선택을 구했던 인물이 오늘날 또다시 대북 저자세 논란의 중심에 서서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는 처지가 된 것은 지켜보는 국민에게 씁쓸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야당의 사퇴 요구를 수용할 지 여부는 본인의 결단과 정치적 판단에 달린 문제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를 지지하는 일부 세력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의 시선은 냉담하다.

 

일각에서는 그를 가리켜 ‘돌림쟁이 장관’이라 부르며 개탄하는 모양새다. 여기서 ‘돌림쟁이’란 한동아리에 끼이지 못하고 따돌림을 받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우리말이다.

 

북한으로부터는 연일 멸시와 비난을 당하면서도 정작 국민에게는 안심을 주지 못하고, 여야 정치권 사이에서도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채 겉도는 그의 입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라 하겠다.

 

민심의 풍향계는 이미 그를 향한 기대를 접었음을 명백히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정 장관 개인의 입지와 잔혹한 평가보다 더욱 심각한 사태는, 이러한 소극적·미온적 대북관이 대한민국 국가 안보 전체를 위태롭게 만든다는 점이다.

 

일관된 유화책과 굴종적인 자세로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결코 가져올 수 없다. 역사적으로도 상대를 향한 일방적인 선의나 말뿐인 평화 외교가 확고한 군사적 안보 역량 없이 성공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북한의 거친 언설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반박조차 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유약한 태도는 상대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뿐이다. 굴종은 더 큰 도발을 부르고, 약점은 철저히 이용당하기 마련이다.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압도적이고 강력한 국방력’이다.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비로소 쟁취하고 유지할 수 있는 가치다.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치가로서 진정으로 국익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안보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튼튼한 국방력이 전제되지 않은 대북 정책은 모래 위에 쌓은 성에 불과하다.

 

우리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한다. ‘돌림쟁이’라는 비아냥 속에서 안보 공백을 자초할 것이 아니라, 철통같은 방위 태세와 확고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국방의 중요성을 다시금 새겨야 할 시점이다. 안보가 흔들리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