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놓고 4년간 머리를 맞대야할 의원들이 시작부터 삐거덕
작성일 : 2026.07.15 21:00 수정일 : 2026.07.15 22:38
작성자 : 계석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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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청,대덕구청 'AI편집 ' |
동·대덕구의회 원구성 장기 파행… 주민 피해 우려 커져
지역 현안을 놓고 4년간 머리를 맞대야할 의원들이 시작부터 삐거덕
의장단 선출 놓고 여야 평행선…
국민의힘 "협치와 합의 우선"… 민주당 "법과 절차 따라 표결해야"
대전 동구의회와 대덕구의회가 제10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장기간 파행을 이어가면서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이 멈춰 서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구의회는 전체 1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6석, 국민의힘 4석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의장 선출이 수차례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의석 비율을 고려해 부의장직과 상임위원장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며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후보 등록이 이미 완료된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의장단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부의장직을 둘러싼 이견이 원구성 지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본회의는 여러 차례 정회와 연기를 반복했다.
국민의힘 소속 동구의원들은 1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회 파행으로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다수당의 지위를 존중하지만 의회가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건 없는 대화를 통해 협치의 정신으로 원구성을 마무리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의장단 선거는 자리 나눠먹기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라며 "후보 등록이 끝난 만큼 즉시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고 맞섰다.
대덕구의회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체 8석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나눠 가진 동수 구조 속에서 의장 선출이 세 차례 연속 무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거나, 단독 후보에 대한 표결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원구성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민주당은 절차에 따른 선거 진행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동수 의회인 만큼 사전 합의를 통한 협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원구성 지연으로 하반기 주요 업무보고와 조례안 심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의정활동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희성 단국대 교수는 "원구성이 장기화되면 의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고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여야 모두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타협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오철 중부대 교수도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는 정쟁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이라며 "원구성 파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의장단 자리 다툼보다 주민을 위한 협치와 책임 있는 의정활동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야가 조속한 합의를 통해 의회를 정상화하고 민생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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