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퇴장 속 민주당 단독 표결로 의장단 선출 우여곡절 끝 제10대 의회 개원…갈등 봉합·민생 의정 시험대에 섰다.
작성일 : 2026.08.15 09:03 수정일 : 2026.08.15 09:23
작성자 : 계석일 기자 ([email protected])
난장판 된 대전 동구의회…몸싸움 끝 의장 선출, 협치 앞날 ‘구만리’
野 퇴장 속 민주당 단독 표결로 의장단 선출
우여곡절 끝 제10대 의회 개원…갈등 봉합·민생 의정 시험대에 섰다.

대전 동구의회는 2026년 7월 20일 제293회 임시회 제10차 본회의를 열고 대전광역시 동구의회 제10대 전반기 원구성을 완료했다.
제10대 의회 출범부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여야 충돌과 몸싸움, 법적 대응 예고까지 이어지며 우여곡절 끝에 개원식은 열렸지만 여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만큼 향후 의회 운영과 협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 동구의회는 전체 1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6석, 국민의힘 4석으로 구성돼 있다.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 20일 본회의장에서 정점에 달했다.
국민의힘 소속 강정규 의장 직무대행이 정회를 선포한 직후 민주당 소속 성용순 의원이 의장석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의장 직무대행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의장단 선출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자신이 ‘차순위 다선 의원’이라는 점을 들어 회의를 속개했다.
갑작스러운 회의 속개 소식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오면서 양측 간 충돌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을 막아서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본회의장은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 6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의장단 선거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성용순 의원이 과반의 찬성을 얻어 전반기 대전 동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부의장에는 민주당 소속 이지현 의원이 선출됐다.
성용순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10명의 의원이 소통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의장단 선출에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의장 직무대행을 위력으로 끌어내리고 정상적으로 선포된 정회조차 자의적으로 부정하며 스스로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당의 행동은 지방의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폭력 행태”라고 주장했다.
원구성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을 겪은 동구의회는 지난 28일 본회의장에서 제29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와 제10대 의회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개원식에는 의원 가족과 집행부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의원 선서, 의원윤리강령 낭독, 의장 개원사, 황인호 동구청장 축사, 간부 공무원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성용순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제10대 동구의회는 구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행동하는 의회가 될 것”이라며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더욱 발전하는 동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원식을 열었다고 해서 갈등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의장단 선출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정회가 선포된 상황에서 진행된 의장단 선거는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며 원천무효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의장단 선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밝힌 만큼 원구성을 둘러싼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명의 의원이 소통하는 의회’ 가능할까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이다.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며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다.
그러나 제10대 동구의회는 출발부터 의장단 자리를 둘러싼 극한 대립과 몸싸움을 구민들에게 보여줬다.
여야가 앞으로도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풀지 못한다면 민생 조례와 예산 심사, 집행부 견제 등 의회 본연의 기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성용순 의장이 강조한 ‘10명의 의원이 소통하는 의회’가 실제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다수당의 책임 있는 의회 운영과 함께 소수당을 존중하는 협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역시 법적 대응과 별개로 의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
동구의회는 오는 30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제294회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몸싸움으로 시작한 제10대 대전 동구의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자리 싸움’이 아닌 ‘민생 경쟁’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구민들의 시선이 본회의장을 향하고 있다.
대전 동구의회(의장 성용순)는 이날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10차 본회의에서 의장·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제10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동구의회는 제10대 전반기 의장에 성용순 의원(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 부의장에는 이지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다선거구)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운영위원장에 백승자 의원(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 초선), 기획행정위원장에 정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선거구, 재선), 도시복지위원장에 김영희 의원(국민의힘, 다선거구, 재선)을 각각 선출했다.
3선인 성용순 의장과 재선인 이지현 부의장은 앞으로 2년간 제10대 동구의회 전반기를 이끌게 된다.
성용순 의장은 “원활한 원구성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원구성을 계기로 의원 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부의장은 “부의장직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의장과 동료 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으로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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