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10-26 10:56 수정일 : 2023-10-26 11:51 작성자 : 이천석 (cheonsuk@gmail.com)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동순(73) 작가가 25일 서울 중구 순화동천에서 열린 시집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홍범도 장군을 향한 모질고 비천한 발언에 공분의 마음이 드세졌다. 격앙되고 격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며 시를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책에 실린 시 대부분은 홍범도 장군의 입장에서 오늘날의 우리들을 향해 일갈하거나 한탄하는 형식을 취했다.
'나는 철거되려고 오지 않았다', '원래 묻혔던 곳으로 돌려보내 주게'와 같은 시구는 마치 홍범도 장군이 노시인의 입과 손을 빌려 최근 불거진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해 말하는 듯하다.
이 작가는 "무당이 공수한다는 표현이 있다. 접신해서 영혼의 말을 전달하는 것을 뜻한다"며 "시집의 1·2부는 최근에 집중적으로 공수하듯 써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시집은 단기간에 완성됐다. 책에 실린 50여편의 시 가운데 3분의 2는 지난달 초부터 써 내린 최신작이다.
집필 계기는 지난 8월 불거진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공방이다.
국방부와 정치권에서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이력을 문제 삼아 육사 내 흉상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는 정치적, 역사적 논쟁으로 이어졌다.
육사는 결국 교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6명의 독립영웅 흉상 중 홍범도 흉상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1980년대부터 홍범도 장군을 연구해 2003년 5부작 민족 서사시 '홍범도'를 펴냈고, 올봄에는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까지 쓴 이 작가는 마치 자기 육친이 핍박을 겪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이 같은 감정을 담아 9월 초부터 페이스북에 '홍범도 장군의 절규'를 시작으로 시를 한 편씩 올렸다.
나는 이러한 시인의 의견에 절대 동조할 수가 없다. 홍법도는 시정잡배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임을 왜 이사람은 느끼지 못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나도 학창시절 역사공부할때 홍범도를 숭고한 독립군으로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위정자들의 한 술책에 지나지 않으며 이제는 이러한 오류를 수정할 때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이동순작가는 아직도 그동안 머리에 쇄뇌되었던 잘못된 지식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불쌍하기까지 한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홍범도사진이 공산주의자 스탈린으로부터 하사받은 권총을 차고 기념사진 찍었다는 사실도 설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