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을 지나면서

철도와 교통에서 유래한 표현의 궤적

작성일 : 2026.07.31 14:05 수정일 : 2026.07.31 17:13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탈선’과 ‘궤도’, ‘급행’, ‘종착역’, ‘정상궤도’, ‘노선’, ‘노선 변경’, ‘막차’, ‘환승하다’, ‘직행하다’ 등은 평소엔 간과할 수 있었을 소중한 낱말들을 사용하는데 요긴함을 나타낸다.

 

이처럼 철도와 교통에서 유래한 또 다른 말의 궤적이랄 수 있는 ‘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의 작가로서 이 밖에도 철도와 교통에서 유래한 말의 궤적 낱말에는 또 뭐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 철도와 도로 교통에서 유래한 일상 어휘

 

시동(始動)을 걸다

 

원래 뜻: 자동차나 기계의 엔진을 작동시켜 움직이기 시작함.

일상 뜻: 어떤 일이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거나 준비에 들어감.

예문: "다음 주부터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차선을 바꾸다 / 차선을 변경하다

 

원래 뜻: 주행 중인 도로에서 차로를 바꾸는 행위.

일상 뜻: 진행 중이던 일의 방향, 진로, 직업 분야 등을 수정하는 것.

예문: "개발자로 일하다가 디자이너로 차선을 변경했다."

 

속도전(速度戰)

 

원래 뜻: 빠른 이동이나 수송 속도를 무기로 삼는 교통·군사상의 운용.

일상 뜻: 일을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하여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

예문: "이번 사업은 시장 점유율을 먼저 확보하는 속도전이 핵심이다."

 

정차(停車)하다 / 간이역(簡易驛)

원래 뜻: 열차가 목적지 도중 잠시 멈추거나, 작고 한적한 역.

일상 뜻: 인생이나 일의 과정에서 잠시 쉬어가거나 거쳐 가는 거점.

예문: "지친 삶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간이역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

 

횡단(橫斷)하다

 

원래 뜻: 도로나 선로를 가로질러 건너는 것.

일상 뜻: 여러 분야나 영역을 가로지르며 영향을 미치거나 경험하는 것.

예문: "그 예술가는 장르를 횡단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만선(滿船) / 만차(滿車)

원래 뜻: 배나 차에 승객·화물이 가득 찬 상태.

일상 뜻: 어떤 행사나 장소에 사람이 가득 차거나 대성황을 이룬 상태.

예문: "오늘 강연장은 몰려든 관객들로 그야말로 만차(만선)를 이뤘다."

 

△ 재미있는 교통 관련 관용구

 

기적(汽笛) 소리를 울리다

 

원래 뜻: 증기기관차나 배가 출발을 알리며 경적을 울림.

일상 뜻: 새로운 출발이나 시작을 대외적으로 힘차게 선언함.

예문: "새로운 창업의 기적소리를 울리며 첫발을 내딛었다."

 

같은 배(기차)를 타다

 

원래 뜻: 동일한 교통수단에 탑승하여 목적지로 함께 이동함.

일상 뜻: 운명이나 목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공동체 상태가 됨.

예문: "우리는 이제 같은 목표를 가진 같은 배를 탄 동료다."

 

이처럼 무심코 사용하는 "시동을 걸다", "차선을 바꾸다" 같은 표현들도 원래는 선로와 도로 위를 달리던 탈것들의 움직임에서 나온 말들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교통망처럼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전국 사통팔달의 상징이랄 수 있는 대전역을 지난다. 철도와 교통에서 유래한 말의 궤적이 유난히 친근한 이유는 얼추 만날 대전역을 만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