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채움 詩 - 알뜰한 할매 / 황주석
작성일 : 2023-12-20 06:01 수정일 : 2023-12-21 11:17 작성자 : 이설영 기자 (ha9014@hanmail.net)

감성채움 詩 - 황주석 시인
알뜰한 할매
황주석
먹다 남은 식은 밥
버리면 죄받는다
누룩곰팡이 거미줄로 동여감아
아랫목 구들장에 목화솜 이불 덮어
버섯 꽃을 활짝 피웠지
기다리는 세월 더디게도 갔지만
흐르는 세월에 바람처럼, 물처럼
발효주가 부글부글 소리 내어 울더라
상큼한 술내 즐거운 향
한방에 가득 찰 때
사카린 퐁당 던져 넣고
새끼손가락으로 맛을 보시곤
눈웃음 지으시며 주름 꽃을 피우셨다
건네주신 바가지에
젖어있는 밀주 한 모금 빨아 삼키고
족히 한나절을 날아다녔다.
[황주석 시인 약력]
경북 영양 출생
직업 : 실내건축
선진문학 詩부문 등단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선진문예창작대학 수료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