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캥거루족도 힘들다
작성일 : 2024-01-15 08:42 수정일 : 2024-01-16 11:12 작성자 : 김상호 (sangho5747@hanmail.net)

칼럼니스트 김상호
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전년보다 5만1천명 늘어난 59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는 전년보다 3만3천명 줄어든 55만5천명으로 나타나, 60세 이상보다 4만4천명 적었다.
제조업에서 60세 이상 취업자가 10∼20대보다 많은 건 2014년 산업 분류 개편 이후 작년이 처음이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14년 23만1천명에서 작년 59만9천명으로 36만8천명 급증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5.2%에서 2021년 10%를 넘더니 지난해는 13.4%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 퇴직하지 않고 계속 일하려는 욕구 등으로 일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층의 제조업 현장 기피 현상으로 신규 직원 채용이 어려워지면서 기존에 일하던 근로자가 고령층이 되어 계속 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양한 제조업 분야 가운데 60세 이상은 주로 식료품 제조업이나 기타 기계·장비, 금속 가공제품 등에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0대도 2014년 103만6천명에서 작년 108만4천명으로 4만8천명 늘었다.
경제 주축이 되는 30대와 40대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연령대는 30대다. 30대는 2014년 124만7천명에서 작년 105만7천명으로 19만명 감소했다. 40대도 9년 새 15만4천명 줄어 작년 116만5천명을 기록했다.
20대 이하는 2014년 62만5천명에서 작년 55만5천명으로 7만명 감소했다.
오랜 기간 청년 최다 취업 업종으로 꼽혔던 제조업은 청년의 제조업 기피 현상, 고졸 취업 청년의 감소 등으로 취업자가 줄고 있다.
작년 20대 제조업 취업자는 54만5천명으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57만4천명)에 밀리기도 했다.
한국의 제조업 고령화 속도가 미국, 일본과 비교해 빠르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이런한 청년층 취업문제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수출 부진으로 기업이 설비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아울러 학창 시절 코로나19 사태를 만나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청년들이 불안한 마음에 대학원 등 학업 연장을 택하는 일이 늘어 고용률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수준이나 근로시간에 불만을 품고 첫 일자리를 금방 관두는 청년이 증가한 점도 고용률에 일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청년층의 실업률을 높이는 사회 문제에 대해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 건설업, 중소기업 생산직 등은 인력이 모자란다고 말하면서 난리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된 임금은 주지않고 그 임금도 비싸다고 징징거리며 외노자를 쓰게 해달라 요청한다. 외노자들도 저임금 일자리를 기피하고 일하다가 도망가기 시작한 현실은 보지도 않고있다. 당연히 청년들이 3D 업종이 제조업분야에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정부는 청년층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층에 대한 일자리 부족은 청년고용문제의 핵심이다. 일자리 확대는 양질의 일자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효과적일 것이다. 청년고용할당제는 최근 많이 거론되고 있는 청년층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 정책이다. 공공기관, 공기업 또는 대기업에 청년 의무 고용률을 부과하는 이 제도는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부조 등 사회적 안정망과 결합한 유연성있는 노동시장과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통한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 촉진,기업규제 완화등 정책도 청년정책문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