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1-21 17:08 수정일 : 2024-01-25 21:46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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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선 장로 (도마동교회) |
대한(大寒)은 24절기 중 제일 마지막 24번째이며 대한(大寒)에 지독한 추위가 있을 줄 알았더니, 속담으로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 등이 있어 대한(大寒)은 춥지 않은가 봅니다.
대한(大寒) 추위가 지나면 입춘, 우수, 경칩, 춘분으로 이어지는 봄 절기가 기다리고 있으므로, 어릴적 집 담장 밑에서 햇빛을 받으며 놀던 생각이 스스럼없이 떠오릅니다.
우리 동네는 모두가 남향으로 집을 지어서 담장 밑이 따사로웠습니다. 담장 아래는 바람막이도 되고 햇빛을 잘 받아서 그곳은 아이들의 겨울 놀이터로는 재격 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제기차기 못 치기 팽이치기 윳 놀이 등 소꼽장난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코흘리게 그 아이는 지금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억이 아물아물합니다. 모두 세월이란 장사에 지쳐 즐거움 대신 아름다운 추억을 새기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지혜자 솔로몬의 독백처럼 인생이란 참으로 “허무함 덩어리”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인생은 그 허무함 덩어리를 움켜쥐고 아옹다옹 살아가는 불쌍한 존재일 진데 뭐가 잘났다고 우쭐대고 있는지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옛 성인들이나 문헌에서 인생의 허무험에 대해 말하고 있는대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니 인생이란 불쌍한 존재입니다.
성경에서도 인생의 고행과 애통과 우둔함에 대해 여러 곳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인생이 즐거움이 아닌 고행이라면 고행을 즐거운 고행, 소망의 고행이 되게 하려면 선행 같은 것을 통해 고행을 변화시켜야 하나 그것도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랑을 통해 고행을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독교의 참 잔리가 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죽어서 천국에 간다는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이 땅에서 참 즐거운 삶을 산다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천국 모형의 참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은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입니다. 그러니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비움과 채움을 통해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것으로 채워가야 합니다. 그런 데 우리 인간들은 비어야 할 자라는 비우지는 못하고 채우려고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득 채워있으면 더 채울 수 없습니다. 비어있어야 채울 수 있습니다. 비우고 채우는 일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비우고 열심히 채우시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겨울 햇살이 가슴에 따스하게 비추기를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