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직접 나서야
작성일 : 2024-01-22 10:06 수정일 : 2024-01-22 10:30 작성자 : 김상호 (sangho5747@hanmail.net)

칼럼니스트 김상호 교수
김건희여사가 서울의 소리의 음모 함정에 빠진 디올 백 의혹에 대해서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만큼 극적인 삶을 살다간 인물은 드물다. 세계적인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는 “엄청난 운명의 수렁에 빠진 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여인”으로 이 비극적 인물을 조명한다. 온갖 악덕, 타락, 사치, 방탕…. 그녀는 증오의 표적이었다. 물론 작가는 그녀의 경박하고 어리석은 짓에 대한 역사적 죄과도 분명히 지적했다. 사람들을 믿게 만든 ‘거짓의 탑’은 그냥 쌓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집권당의 공적 지위에 있는 비대위원으로서 제3자 논평하듯 느닷없이 비극적 인물을 공개 소환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 무엇보다 일반인들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의 두 여성을 오버랩시켜 불필요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김 여사의 디올 백 사건이 감성의 문제라는 지적 자체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거기에다가 김경율 비대위원장은 근거없이 민심의 이반과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 하면서 사건을 키우는 모양세다. 꼭 그렇게 해서 스타가되어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고 싶었던 것인가.
사건의 본질은 함정 몰카, 정치 공작이라고 한다. 최근엔 문제의 목사가 김 여사 부친과의 친분을 내세워 접근했다는 해명도 내놓았다. 총선용 공작 냄새는 풀풀 난다. 그게 아니라면 왜 몰카 영상을 찍은 뒤 1년 이상 쥐고 있다가 총선 몇 개월도 안 남긴 시점에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 폭로했겠나. 문제는 교묘하고 음험한 총선용 공작이라 해서 "근데 그걸 왜 받았느냐"는 일반인들의 의문이 해소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김건희 여사는 15세 어린나이에 선친을 잃었다.그런 선친의 친한 지인이라 하며 김건희여사에게 접근해 부친에 대한 향수도 있었으리라 짐작은 된다. 그런 상황에서 목사라는 사람은 대통령 당선 축하의미로 백을 전했고 선물을 받는 것이 인간적이고 국민의 눈높이이지 그것을 거절 하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는 아닐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나이에 여윈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마음으로 선친의 지인이라는 사람을 아버지 대하듯 대한 것이라고 생각 될 수 있을 것이다.
명품백 사건의 본질은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여윈 여인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선친의 지인을 환대한 것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접근 이용했다.
결국 명품백 이슈를 만든 이른바 작전세력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연일 윤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맹공을 퍼붓고 있다.
조부, 증조부의 족보까지 파헤치고 낯 뜨거운 야담(野談)까지 끄집어내는 게 선거의 생리다.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필자에겐 부차적인 이슈다. 최고 권력자 부부의 공적 처신과 책무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란 얘기다. 영부인의 사적(私的) 행동이 촉발한 사건에 공적(公的) 역량이 얼마나 헛되이 소진되느냐의 문제다.
그러나 갈수록 국민의 의혹이 커져가고 있는 많큼 김건희여사가 육성으로 정직하게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합당한 처분을 받겠다고 하면 될 일 아닌가싶다. 명품백 사건은 통치의 문제도 아니고 대통령 배우자의 사려 깊지 못한 행위, 보좌 기능 마비의 문제다. 이 단순한 문제 하나 풀지 못하고 '국민 걱정'을 언급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용산이 정면충돌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어떻게 하는 게 총선에 플러스가 되고 마이너스가 되느냐는 식의 접근은 여의도 문법일 뿐 일반 국민의 관심사가 아니다. "정직이 최상의 방책"이라는 경구가 새삼 떠오른다. 나아가 국가의 최고 리더는 팩트 못지않게 좋든 싫든 '국민 시선'에도 응대하고 설명할 의무가 있다. 그게 국민 신뢰를 얻고 국정의 힘을 확보하는 길이다. 공작에 당했다는 억울한 점이 있다 해도 자기 주변엔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모습, 국민은 그런 '의연한 태도'를 기대하고 있는데...그리 어려운 건가.그러고 보니 아직도 감찰관 편성이 안되고 있는 이유 또한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여하간 이런 인간의 정을 교묘하게 이용한 작전세력의 악질적인 행태는 민심의 역풍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