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1-23 11:13 수정일 : 2024-01-23 14:24 작성자 : 이천석 기자 (cheonsuk@gmail.com)
지난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킴이'로서 알려진 작가 공지영(60)이 뒤늦게 속내를 드러내며 뜻밖의 발언을 했다. 공 작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지지했던 한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그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당혹스러운 감정을 밝혔다.
과거에는 조 전 장관을 열렬히 지지했던 그녀는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이론적인 전환을 부정하며 "전적으로 보수로의 전환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세대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지지하지 않고 비판적 자세를 취하며 사안별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전 장관과 관련해 SNS 설전을 벌인 진중권 교수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진 교수와의 갈등은 2019년 9월 진 교수가 정의당을 탈당한 뒤 시작되었는데, 이는 조 장관 비위 논란에서 정의당 태도에 대한 실망을 표현한 것이었다.
한편, 작가로서 3년 만에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출간한 공 작가는 지리산 평사리에서의 여정과 '86세대'를 반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세대에 대한 사유를 전하고 있다.
지난 과거를 반성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자신이 마치 영웅인인 것처럼 행동하는 예술인이 우리 주의에는 무수히 많다. 공지영 작가와 같은 자기 반성이 많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