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북극 얼음양·제트기류까지 변동성 키워
작성일 : 2024-01-24 05:35 수정일 : 2024-01-24 10:21 작성자 : 김상호 (sangho5747@hanmail.net)

칼럼니스트 김상호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23∼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평일 내내 이어지다가 주말에야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현재 대기 상층에서 우리나라 북서쪽과 북동쪽에 자리한 2개의 고기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제트기류를 막아서면서 북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직행하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제트기류가 북쪽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는 ‘에어커튼’ 역할을 해왔는데, 제트기류가 사행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북극 한파’는 최근 미국에서 기록적인 한파를 일으킨 원인인 구조와 유사하다.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가고, 이때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24일까지 충청, 호남, 제주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을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강원 내륙·산지 일부와 충청, 전라 서부, 경북 북서 내륙, 제주 산지 등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11온10한’ 겨울 날씨…삼한사온 어디 갔어
체감 영하 56도, 이불 입고 나왔다…북극한파 덮친 미국
일부 지역이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되는 등 미국 대부분 지역에 ‘북극한파’가 덮쳐 비상이 걸렸다. 사상자도 수십명에 이른다.
미 기상청은 특히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강풍과 함께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덮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후변화: 끓는 지구, 폭염·폭우 동시에...반복되는 기상이변
기후위기는 ‘인간 활동 탓’
기후변화에 끓는 지구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폭우 현상은 한반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선 고온으로 인한 산불로 4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처럼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지구 평균온도가 높아지면서 극단적인 날씨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런 유형의 기후 이변은 대부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계 각국이 기후 위기 시대에 발 맞춰 재난 경보 시스템과 예방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년 여름 폭염과 집중호우,겨울 한파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구‘온난화’로 겨울 한파가 온다는 건 더 이상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북극 빙하가 사라져 따뜻해진 공기가 제트기류를 약화시키고, 그 결과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 같은 중위도권에 밀어닥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멀게, 그리고 뿌옇게 느껴졌던 기후위기가 우리의 일상을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기후위기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다.
유럽 같은 선진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다가올 세계 공통의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리 잡았다. 그런데 공허하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자연적 흡수량과 균형을 이루어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이뤄야 한다는 ‘지당하신 말씀’만이 메아리친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 잡을 수 없기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해 얼마나 준비돼 있을까.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고,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숱한 질문이 쏟아지지만, 정부의 정책의지와 사회적 논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