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폭락 ... 남의 일이 아니다.

작성일 : 2024-01-25 06:07 수정일 : 2024-01-25 06:23 작성자 : 이천석 기자 (cheonsuk@gmail.com)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집값이 50%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와 대규모 증시 부양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과 함께 소비 심리의 위축, 디플레이션 우려 등이 중국 경제를 감싸고 있으며, 당국의 대책에도 시장 반응이 미흡한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하여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선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에서는 주택 가격이 최대 14% 하락하는 등 침체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부동산 업체들은 주택 매수세가 줄면서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부동산 단지는 '집을 구입하면 10g짜리 골드바를 주겠다'는 약속을 내놓았고, 다른 업체는 "집을 사고 아내를 공짜로 받으세요"란 말장난을 담은 광고를 통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의 등장은 부동산 불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집값이 바닥을 찍지 않아 미래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 예금 지급준비율을 내려 1조 위안(약 186조 원)을 시중에 공급할 계획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도움이 없이는 신규 주택 가격이 현재보다 5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 역시 부동산 시장과 마찬가지로 어둡게 그려져 있습니다. 당국이 2조 위안(약 372조 원) 규모의 대규모 증시 부양에 나선 소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홍콩 주식 시장 가치는 현재 6조 달러(약 8,000조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2015년 정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경기 반등이 없다면 낙폭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정부가 광범위한 개혁으로 현상을 완화시키지 않는 한 현재의 반등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를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사진 : 중국 장쑤성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