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마오쩌둥과 참새
작성일 : 2026.05.28 12:18 수정일 : 2026.05.28 14:28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중국의 독재자였던 마오쩌둥과 참새의 이야기는 인간의 오만과 자연 질서의 균형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1958년, 중국은 ‘대약진 운동’이라는 거대한 사회 실험 속으로 들어갔다.
국가의 생산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겠다는 열망은 때로는 자연에 대한 이해를 무시한 채 과감한 정책으로 이어졌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참새 박멸 운동’이었다.
당시 참새는 곡식을 쪼아 먹는 해로운 존재로 규정되었다. 사람들은 냄비와 북을 두드리며 참새를 쉬지 못하게 했고, 결국 수많은 참새들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이는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의 극단적인 표현이었다.
그러나 참새가 사라진 자리에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찾아왔다. 참새가 먹던 해충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농작물은 더 큰 피해를 입었고, 이는 결국 식량 부족과 기근으로 이어졌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정책 실패를 넘어, 자연 생태계의 복잡한 연결성을 무시한 인간의 오판을 드러낸다. 참새 한 종의 제거가 곧바로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진 것은, 자연이 결코 단순한 기계처럼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인간이 자연을 ‘적’과 ‘아군’으로 나누고 통제하려 할 때, 그 결과는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마오쩌둥과 참새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현대 사회 역시 개발과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을 끊임없이 변형시키고 있다. 그러나 자연은 인간의 의도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작은 균형 하나가 무너질 때, 그 파장은 상상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묻는다. 우리는 자연을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함께 공존해야 할 존재로 이해할 것인가. 참새는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드러난 교훈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스타벅스 사태’가 발생하자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질타가 있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정부 부처들이 가세해 기업을 압박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마치 과거 참새를 잡으라고 명령했던 마오쩌둥을 보는 듯했다. 대통령의 만기친람과 사적인 분노 표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금주의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