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2-08 20:14 수정일 : 2024-02-08 20:21 작성자 : 김응범 기자 (amen88@hanmail.net)
옛날 깊은 산골에 가난한 대장장이 가족이 살고 있었다.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고 11명의 동생을 돌봐야 하는 큰딸은 매일 산에 쑥을 캐러 다녀야 했다. 그날도 쑥을 캐러 산을 가던 중 노루 한 마리가 피 흘리며 쫓기고 있자 딸은 노루를 숨겨 주었다.
그 뒤에 산길을 가다가 함정에 빠진 사냥꾼을 발견하고 소녀가 도와주었다. 그 소녀와 사냥꾼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사냥꾼은 떠날 채비를 하며,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아 돌아오겠다고 하여 소녀는 사냥꾼의 약속을 믿고 보내준다.
매일 기도를 하지만 사냥꾼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하루하루 희망이 없었던 소녀에게 사슴 모양을 한 신령님이 나타난다. 산신령은 구슬 3개를 주면서 하나씩 입에 물고 소원을 빌면 이뤄질 거라 했다. 소녀는 구슬 하나를 입에 물고 소원을 빈다.
'어머니 병을 낫게 해주세요 ' 그러자 어머니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또 하나의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빌었다 '사냥꾼이 돌아오게 해주세요 ' 그러자 놀랍게도 사냥꾼이 자신의 눈앞에 와있었다. 그러나 반가움도 잠시.. 사냥꾼은 이미 결혼을 해서 아이들까지 있다고 한다..
절망에 빠진 소녀는 마지막 구슬을 입에 물고 말한다 ' 아버지 없이 자라날 아이들이 가여우니 사냥꾼을 그의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 이렇게 해서 사냥꾼도 돌아가고 구슬도 다 써버린 소녀는 사냥꾼을 그리워하며 쑥을 캐러 다니다 그만.. 산 아래로 굴러떠어져 죽고 만다..
시간이 흘러 소녀가 죽은 자리에 연보라색의 꽃이 피어난다. 사람들은 착한 소녀가 죽어서도 동생들을 걱정해 먹을 수 있는 식물로 태어난 것이라 말하여 그 꽃을 가리켜 '쑥부쟁이'라고 하였다,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의 딸이란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