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베풀 때 완성된다.”

작성일 : 2024-02-19 09:53 수정일 : 2024-02-19 12:58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이갑선 장로(도마동 장로교회)

“범사에 너희에게 모범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행 20:35)

 

오래전 왕십리에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떡볶이 가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가게에 들어오셨고 그 옆엔 폐지가 담긴 낡은 수레가 놓여 있었습니다. “저기~ 주인 양반. 따뜻한 국물 좀 주시오.” 그러자 주인아저씨는 따끈한 어묵 국물뿐만 아니라 떡볶이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를 듬뿍 얹어 함께 내놓았다.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떡볶이를 보곤 잠시 망설였지만,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한 할머니는 밀려오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웠다. 다시 폐지를 주우러 나가기 전 할머니가 계산을 치르려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자상하게 말했다. “할머니, 아까 돈 내셨어요.” “그런가? 안 준거 같은데 이상하네…” 그러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도 눈치채고 한마디 거들었다. “할머니 저도 아까 돈 내시는 거 봤어요.” 할머니는 알쏭달쏭 한 얼굴이었지만, 주인아저씨와 옆의 아주머니까지 계산했다고 하니 자신이 또 깜빡한 줄 알고는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받는 것보다 베풀었을 때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 그 이유는 배려하고 베풀 수 있음에 뿌듯해지고 존중감을 되찾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은 배려하는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서로 배려하고 베풀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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